세계적인 팝스타 카일리 미노그(57)가 지난 2021년 비밀리에 두 번째 유방암 투병을 했다는 사실을 최초로 고백했다.
데일리메일의 20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3부작 다큐멘터리 '카일리(KYLIE)'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카일리 미노그는 지난 2021년 정기 검진 중 두 번째 유방암 진단을 받았으며, 이 사실을 약 5년 동안 대중에게 철저히 숨겨왔다고 눈물로 털어놓았다. 그녀는 "당시 나는 그저 껍데기만 남은 사람 같았다. 한동안 집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을 만큼 심각한 슬럼프와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전 세계적인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그녀에게 그래미 어워드 트로피까지 안겨준 2023년 컴백곡 'Padam Padam(파담 파담)' 활동 당시에도 그녀는 내면으로 암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카일리 미노그는 "'파담 파담'이 내게 수많은 기회의 문을 열어주었지만, 내면의 암은 내 인생의 작은 해프닝이 아니었다. 인터뷰를 할 때마다 사실을 밝힐 타이밍을 노렸지만 결국 혼자 감당해야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녀의 정규 16집 'Tension'의 수록곡 'Story' 역시 대중은 알지 못했던 그녀의 외로운 두 번째 암 투병기를 은유적으로 담아낸 곡이었다.

더욱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것은 지난 2005년, 그녀가 36세의 나이로 처음 유방암 진단을 받았을 당시의 숨겨진 비화다. 카일리 미노그는 아이를 너무나도 간절히 원했기에, 체내에 퍼진 암세포를 지우기 위한 항암 화학요법(항암치료)을 고의로 미뤄가면서까지 수차례 체외수정(IVF)을 시도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암세포를 당장 빼내고 싶을 만큼 무서운 순간이었지만,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할 수 없었다"며 당시 미래의 아이에게 썼던 눈물의 편지를 읽어 내려가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비록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녀의 여동생 대니 미노그(54)는 "나는 부모가 되는 걸 생각해 본 적 없지만 언니는 항상 원했기에 이 사실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며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다행히 두 번째 암 역시 무사히 이겨내고 현재 건강한 상태라고 밝힌 카일리 미노그는 이번 고백이 누군가에게 정기 검진을 받게 하는 다정한 경각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녀는 "조기 발견이 내게 엄청난 도움이 되었고, 오늘 내가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어 그저 감사할 뿐"이라며 묵직한 메시지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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