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떨구고 눈물 펑펑' 월드컵 이 정도구나...'통산 4번째' 네이마르도 폭풍 오열 "순수한 행복의 눈물이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5.20 12: 13

도저히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네이마르(34, LAFC)가 극적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확정된 뒤 말 그대로 펑펑 울었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을 지휘하는 카를로 안첼로티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 26인을 발표했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모로코, 아이티, 스코틀랜드와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이번 소집 명단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건 단연 네이마르의 깜짝 복귀였다. 네이마르는 그동안 부상과 부진으로 브라질 대표팀과 거리가 멀었지만, 2023년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 승선에 성공했다. 그 덕분에 다시 한번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루며 2014년·2018년·2022년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컵에 출전하게 됐다.

이로써 네이마르는 '축구 황제' 펠레, 카푸, 호나우두, 티아구 실바 등과 함께 4차례나 월드컵 무대를 밟는 또 하나의 역사를 쓰게 됐다. 이미 그는 2010년 데뷔한 뒤 A매치 128경기에서 79골을 터트린 브라질 축구 최다 득점자다. 월드컵에선 통산 12경기에 출전해 8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안첼로티 감독의 명단 발표를 라이브로 지켜보던 네이마르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두 팔을 번쩍 들고 포효했다. 여자친구와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다. 친구들도 큰 소리로 축하하며 파티를 즐겼다.
너무나 기뻐서 눈물을 쏟을 정도였다. 네이마르는 잠시 후 고개를 숙인 채 숨죽여 울었고,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좀처럼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방송 중 음향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벅찬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친근감 섞인 격한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네이마르뿐만이 아니었다. 안첼로티 감독이 명단을 발표한 뮤제우 두 아마냐 내부도 네이마르의 승선 소식에 엄청난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놀라운 소식에 흥분한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네이마르의 응원가를 부르며 열광했다. 이외에도 브라질 전역에서 네이마르의 복귀에 환호하는 팬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제 네이마르는 남은 한 달간 컨디션을 더 끌어 올리며 '라스트 댄스'를 준비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부터 친정팀 산투스에서 뛰고 있는 그는 지난해 12월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은 뒤로는 큰 부상 없이 경기를 소화 중이다. 올 시즌 근육 과부화를 피하기 위해 출전 시간을 조절 중이며 15경기에서 6골 4도움을 올렸다.
한편 네이마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는 "감정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가 겪어온 모든 일들, 사람들이 내가 겪는 걸 지켜봤던 모든 시간들 끝에 또 하나의 월드컵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믿기 힘들다. 이건 순수한 행복의 눈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마르는 "진심으로 나를 응원해주고 지지해준 모든 브라질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우리는 또 하나의 월드컵을 위해 싸워야 한다. 브라질에 우승컵을 다시 가져오기 위해 모든 걸 바칠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안첼로티 감독은 "네이마르를 더 중앙에 위치한 공격수"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주앙 페드루(첼시) 대신 네이마르를 뽑은 그는 "네이마르는 최근 경기들을 꾸준히 소화했다. 월드컵 첫 경기 전까지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이런 대회 경험과 선수단 내에서 존재감이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네이마르가 실제로 경기에 뛰려면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안첼로티 감독은 "우리는 1년 내내 네이마르를 평가해왔다. 최근에는 경기에 출전하며 몸 상태가 좋아졌다. 그는 중요한 선수이며 월드컵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도 "네이마르는 다른 25명과 똑같은 책임을 가진다. 선발로 나설 수도 있고, 벤치에 있을 수도 있으며, 교체로 들어갈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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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네이마르, 433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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