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장두성은 ‘무가치’하지 않은 선수다. 발이 빠르고 수비가 좋다. 1군 로스터 한 자리는 충분히 차지할 수 있는 선수다. 팀에 분명히 필요한 선수다.
다만, 주전 선수로 나아가기에는 어딘가 부족함이 있었다. 타격은 매년 일취월장하고 있다. 그동안 흘린 땀의 양은 롯데 내에서도 손에 꼽는다. 기존 주전 선수들이 이탈했을 때 장두성은 주전급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주전으로 딱 나아가야 할 시점의 분위기가 항상 좋지 않았다.
주전 선수들이 복귀하면 장두성의 기운과 흐름이 꾸준히 이어지지 않았다. 충분히 가치 있는 백업 선수였지만 레귤러 주전 선수로 치고 나가지 못했고 또 자리잡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도 안타까워하는 지점이다. 가장 아쉬운 건 선수 본인일 것이다.


그래도 장두성은 묵묵하게 다시 돌아올 때를 기다렸다. 장두성은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8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의 활약을 펼쳤다. 4-4로 맞선 8회 1사 3루에서 역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끌려가던 경기의 흐름을 뒤집었다.
현재 장두성은 윤동희가 골반 타박상으로 2군으로 내려가면서 다시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황성빈도 대퇴직근 부상으로 잠시 1군에서 빠져있었던 시기가 있었다. 그 순간 장두성은 가장 먼저 중용을 받았다. 그리고 현재도 장두성은 기회들을 놓치지 않고 다 살리고 있다.
39경기 타율 2할8푼4리(88타수 25안타) 8타점 12득점 8도루 OPS .68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타석 소화수(97타석)만 보면 팀 내 8위다. 외야수 중에서는 레이예스 전준우 윤동희에 이어 가장 많은 타석 수를 소화 중이다. 멀티히트도 9회로 팀 내 3위에 해당한다.
여러모로 주전에 가까운 성적들을 내고 있다. 자신이 가치 있다는 것을 매일 증명하고 있다. 장두성도 당연히 주전을 갈구한다. 무가치하지 않은 백업 선수라고 할 지라도 주전 선수가 받는 대우와 주목도는 차원이 다르다. 그렇기에 쉬는 날에도 야구를 놓지 않았다.

경기 후 장두성은 “타격감이 올라왔다가 최근에 다시 떨어진 느낌이었다. 어제 쉬면서 좋았을 때와 안 좋았을 때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영상을 돌려봤다. 안 좋았을 때 상체를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면서 “오늘(19일) 야구장에 도착해서 이성곤 코치님께도 말씀을 드렸고, 코치님도 동일하게 생각하셨다. 상체를 홈플레이트 쪽으로 숙인다고 생각하고, 경기 전 타격 연습에 들어갔고, 좋은 질의 타구가 나왔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영상을 돌려 봤던 것을 토대로 경기 전 타격 준비를 했던 것이 실제 경기 결과로 나왔다. 시즌 전체를 보면 또 부침을 겪을 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어제와 오늘처럼 앞으로도 흐름이 좋지 않을 때 문제점을 스스로 돌아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끊임없이 야구 생각을 한다. 발 빠른 선수로만 남고 싶지 않다. 장두성은 “내일 경기도 오늘 좋았던 부분을 계속 되새기면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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