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드니 부앙가도 답답함을 숨기지 못했다. 그리고 그의 한마디는 곧바로 LAFC 팬들의 분노로 이어졌다. 화살은 자연스럽게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을 향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지난 시즌 MLS를 대표하는 최고의 공격 조합이었다. 2025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 LA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적응 기간조차 필요 없어 보였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 체제에서 부앙가와 폭발적인 호흡을 자랑했고 LAFC는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손흥민은 리그 13경기에서 12골을 몰아쳤다. 부앙가 역시 MLS 베스트11에 선정될 정도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두 선수의 조합은 리그 전체를 흔들었다. 당시 MLS 사무국도 “정말 막기 어려운 조합”이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20/202605200846775242_6a0cf7328024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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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불과 몇 달 만에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2026시즌 LAFC는 기대 이하의 흐름에 갇혀 있다. 손흥민은 리그 12경기에서 아직 득점이 없다. 도움은 9개를 기록 중이지만 결정적인 마무리 역할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부앙가 역시 12경기 6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이긴 하지만 지난 시즌 같은 폭발력과 영향력은 사라졌다.
문제는 단순한 개인 컨디션이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새롭게 팀을 맡은 도스 산토스 감독의 전술 변화가 두 선수 모두를 흔들고 있다는 평가다.
부앙가도 결국 입을 열었다.
LAFC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2026 MLS 14라운드 원정 경기서 내슈빌에 2-3으로 패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부앙가는 손흥민과의 호흡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의미심장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손흥민도 나도 쉽지 않다. 우리는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경기하고 있다”면서 “나는 더 낮은 위치에서 뛰고 있고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뛰고 있다. 예전처럼 플레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을 잡으면 항상 손흥민을 찾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그 과정 자체가 쉽지 않다”며 현재 전술 구조에 대한 답답함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 올 시즌 LAFC의 전술 변화는 뚜렷하다. 체룬돌로 감독 시절 손흥민은 자유롭게 움직이며 침투와 마무리에 집중했다. 부앙가 역시 측면에서 1대1 돌파 이후 손흥민과 유기적으로 연계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그러나 도스 산토스 감독 체제에서는 손흥민의 역할이 달라졌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 더 아래로 내려와 볼 배급과 플레이메이킹에 관여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반대로 부앙가는 측면에서 고립되는 장면이 늘어났다. 두 선수가 가장 위협적이었던 공간과 움직임이 사라진 셈이다.
논란이 커지자 부앙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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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팬들의 시선은 달랐다. 오히려 부앙가의 발언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더 강하게 형성됐다. 팬들은 SNS에서 도스 산토스 감독을 향한 불만을 쏟아냈다.
“문제가 무엇인지 모두 알고 있다”, “손흥민 활용법이 완전히 꼬였다”, “부앙가 말이 틀린 게 없다”, “계속 이렇게 가면 시즌 망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정답은 감독 교체뿐”이라며 공개적으로 경질 요구까지 꺼내 들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