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故전유성 한 마디에 14년 다이어트 끝냈다..지금 행복” ('신여성')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6.05.20 08: 26

코미디언 김신영이 무려 14년간 이어온 다이어트에 마침표를 찍게 된 가슴 먹먹한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지난 1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의 콘텐츠 ‘신여성’에 출연한 김신영은 과거 호르몬 이상을 비롯해 다낭성 난소 증후군, 지방간, 고지혈증 등 심각한 건강 적신호로 인해 다이어트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최근 다시 살이 오른 근황을 전하며 "주변 반응이 너무 좋고, 나 역시 짜증이 사라져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신영이 오랜 시간 고수해 온 다이어트를 과감히 중단하게 된 배경에는 인생의 대선배이자 멘토인 전유성과의 특별한 일화가 있었다. 김신영은 과거 병상에 누워있던 전유성을 정성껏 간병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산소마스크를 쓰고 계시던 선생님이 세 번 탁탁탁 치는 게 나를 부르는 신호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느 날 선생님이 신호를 주시더니 '나 짬뽕이 너무 먹고 싶은데 못 먹는다. 그러니까 너는 아끼지 말고 좀 먹고살아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동안 전유성이 빵이나 초콜릿을 권할 때마다 다이어트 때문에 거절해 왔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쳤다는 김신영은 "그 말씀이 선생님 마음에 계속 걸리셨던 것 같다. 그 이후로 편하게 먹기 시작했다"며 다이어트를 끝내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한편, 다이어트를 멈춘 뒤 생긴 유쾌한 부작용(?)도 공개돼 폭소를 유발했다. 김신영은 "요즘에는 밖에 산책도 마음대로 못 나간다. 길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왜? 살 빼려고 걷냐, 제발 걷지 마라'고 만류하신다"고 전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외에도 김신영은 전매특허인 할머니 성대모사 개인기는 물론, '전국노래자랑' MC 시절 만난 가수들의 특징을 완벽하게 묘사하며 변함없는 독보적 예능감을 과시했다. 조혜련과 권투를 하다가 피를 봤던 아찔한 사연부터 '세바퀴', '청춘불패', 라디오 DJ까지 소화하며 살인적인 스케줄로 달렸던 전성기 시절의 에피소드까지 대방출해 풍성한 재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이경실, 조혜련 등 대선배들과의 관계에 대한 솔직한 고백은 훈훈함을 더했다. 어릴 적 할머니 손에 자라 선배 세대와 가까워지는 법을 잘 몰라 '세바퀴' 시절 선배들의 큰 사랑을 받으면서도 정작 곁으로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는 김신영은 "어느덧 내가 마흔이 넘고 보니, '나도 그 시절 두 선배님들처럼 후배들을 따뜻하게 대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며 성숙해진 내면을 드러냈다.
이에 함께 출연한 이경실은 "몇 년 전 신영이에게 전화가 와서 '선배님 죄송해요. 고마운 거 알면서도 그땐 제가 너무 어렸어요'라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더라"며 "그 이후로는 때마다 좋은 고기도 보내준다. 이제야 신영이가 우리를 온전히 받아주는구나 싶었다"고 감동적인 미담을 덧붙여 스튜디오를 훈훈한 온기로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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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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