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활자로만 존재하던 노래가 가수 경서의 음색을 입고 현실로 튀어나왔다.
경서가 가창에 참여한 소설 '어느 멋진 도망'의 OST '말 대신'이 지난 17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전격 공개됐다.
이번 싱글은 K팝 기획자 출신 나상천 작가의 소설 속 주인공이자 싱어송라이터 지망생인 '도로시'의 자작곡을 실제 음원으로 구현한 특별한 프로젝트다. 책 페이지 속에 갇혀 있던 텍스트 형태의 가사가 서정적인 멜로디, 그리고 경서 특유의 감성적인 보컬과 만나 생명력을 얻었다. 그간 독자들의 상상력만 자극하던 상상 속 멜로디가 실제 '귀호강' 음원으로 탄생하면서 문화계 안팎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음원만큼이나 원작 소설의 흥행 기세도 매섭다. '어느 멋진 도망'은 지난 4월 22일 출간 직후 입소문을 타며 발매 단 12시간 만에 2쇄 출판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최근에는 4쇄 출판까지 초고속으로 확정 지으며 당당히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작품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네 인물의 여정을 그린다. 아내를 잃고 요리사로 새 삶을 시작한 중년 셰프 킴스, 오디션 낙방의 고배를 마시는 지망생 도로시, 구독자 미션을 수행 중인 유튜버 로저, 무거운 비밀을 안고 길 위로 숨어든 스물한 살 청년 준상이 그 주인공. 이들이 33일간 같은 길을 걸으며 각자 도망쳐온 상처를 마주하고, 치유와 변화를 맞이하는 과정이 따뜻하게 펼쳐진다.
특히 이 소설은 K팝 기획자이자 극작가, 소설가로 활동 중인 나상천 작가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산티아고 순례길을 직접 완주하며 얻은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ㅙㅆ다.
나상천 작가의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소설 출간과 함께 이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까미난떼'를 병행 개발하며 대형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지난 2월 넘버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친 '까미난떼'는 내년 하반기 정식 공연을 목표로 닻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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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말 대신' 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