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오현규 스승 또 바뀐다...'위약금 82억 포기' 얄츤 감독, 베식타스와 계약 해지 "컵대회 충격 탈락이 결정적"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5.19 09: 54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5, 베식타스)의 스승이 또 바뀐다. 세르겐 얄츤 감독이 결국 베식타스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베식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축구팀 감독 알리 르자 세르겐 얄츤의 계약은 2026년 5월 18일부로 상호 합의에 따라 종료됐다. 구단은 그가 팀에 기여한 부분에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의 커리어에 성공이 함께하길 기원한다"라고 작별을 발표했다.
이유는 역시 성적 부진이다. 베식타스는 올 시즌 쉬페르리그 2라운드에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결별한 뒤 얄츤 감독을 선임했다. 그는 지난 2020-2021시즌 베식타스를 이끌고 우승한 경력도 있고, 튀르키예 무대에서 경험이 많은 만큼 팀의 반등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얄츤 감독은 리그와 튀르키예컵 둘 다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베식타스는 이번 시즌 리그 34경기에서 17승 9무 8패를 기록하며 4위에 그쳤다. 챔피언 갈라타사라이와 격차는 무려 17점에 달했다. 오현규가 우승 각오를 불태우던 튀르키예 쿠파스에서도 4강 탈락하고 말았다.
심지어 베식타스는 지난 16일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도 차이쿠르 리제스포르와 2-2로 비기며 고개를 떨궜다. 그러자 베식타스 팬들 사이에선 사퇴 요구가 이어졌다.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중 하나인 만큼 만족하기 어려운 경기력과 결과였다.
특히 튀르키예 쿠파스 결승 진출 실패가 뼈아팠다. 베식타스는 쉬페르리그에서는 일찍이 순위를 끌어 올리기 어려워짐에 따라 컵대회에 초점을 맞췄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 출전을 확정할 수 있는 유일한 수였다. 오현규 역시 "우리는 유럽대항전에서 뛰고 싶다.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 나서고 싶다. 컵 대회 결승에 가고 싶고, 우승하길 바란다"라고 외쳤다.
그러나 베식타스는 안방에서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는 콘야스포르에 0-1로 패하며 무관이 확정됐다. '아 하베르'는 "베식타스의 이번 시즌 최대 목표였던 튀르키예 쿠파스 우승 도전은 준결승에서 끝났다. 팬들이 반드시 우승을 기대했던 시즌이었지만 콘야스포르에 충격패했다. 이는 팬들의 신뢰를 잃게 된 큰 요인 중 하나"라고 짚었다.
또한 매체는 "이로 인해 팬들과 얄츤 사이의 관계도 끊어졌다. 경기 후 팬들은 그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는 트라브존스포르전 패배 이후 더욱 거세졌다. 베식타스는 리그에서 41년 만에 빅매치 무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얄츤이 이끄는 팀은 올 시즌 페네르바체, 갈라타사라이, 트라브존스포르를 상대로 단 승점 2점만 얻었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베식타스 보드진도 칼을 빼 들었다. 튀르키예 '파나틱'은 "리그에 이어 컵대회에서도 실패한 시즌을 보낸 얄츤 감독은 이날 세르달 아달르 회장과 면담을 가진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세르칸 레치베르 팀 코디네이터와도 결별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달르 회장은 "오늘 점심 얄츤과 만났다"며 "지난 시즌 평가와 다음 시즌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좋지 않은 시즌을 보냈고, 그에 따른 반응들도 있었다. 감독이 가장 힘들어했던 부분도 바로 그것이었다. 상처받은 팬들은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 감독 역시 더 이상 그 반응들을 버텨낼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서 대화를 나눈 뒤 결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얄츤 감독은 베식타스와 두 번째 동행을 공식전 39경기 20승 10무 9패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마치게 됐다. '비인 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2억 5000만 튀르키예 리라(약 82억 원) 규모의 위약금을 포기했다. 현역 시절 베식타스에서 프로 데뷔했고, 10년 이상 뛰었던 만큼 자신의 친정팀에 대한 마지막 헌신으로 해석된다.
얄츤 감독의 이탈은 오현규에게도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오현규 영입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현규에겐 베식타스가 필요하고, 베식타스엔 그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베식타스에서도 또 한 번 사령탑이 바뀌면서 다시 실력을 증명하고 주전으로서 입지를 굳혀야 하게 된 오현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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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식타스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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