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 던졌는데 아쉽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지난달 30일 대전 SSG 랜더스전을 되돌아보며 선발 류현진의 대기록 무산에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류현진은 5회까지 한 타자에게도 안타를 맞이 않았다. 천적으로 불리는 최정을 상대로 우익수 뜬공과 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6회 퍼펙트 행진이 깨졌다.

선두 최지훈이 류현진의 초구 커터에 기습 번트를 댔고, 이 타구가 3루수 앞 번트 안타가 됐다. 이후 류현진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오태곤의 2루타, 조형우의 중전 안타로 승부는 원점이 됐다. 계속된 무사 주자 1, 3루에서 박성한의 적시타로 1-2 역전을 허용했다.
안상현의 희생 번트로 이어진 1사 주자 2, 3루 상황에서는 최정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 작전을 펼쳤으나 길레르모 에레디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2점 더 내줬다.
포수 최재훈의 견제 실책으로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진 뒤 한유섬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에서는 최준우의 투수 앞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늘렸으나 최지훈의 중전 적시타로 5점 차로 벌어졌고, 결국 류현진이 내려가고 이민우가 올라와 오태곤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길었던 6회를 끝냈다.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미국에서는 그런 대기록이 나올 때 번트를 못 대게 되어 있다. 여기는 한국이니까. SSG가 잘하는 팀이니까. 류현진이 너무 잘 던졌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한화는 중견수 이진영-우익수 요나단 페라자-좌익수 문현빈-지명타자 강백호-3루수 노시환-2루수 하주석-1루수 김태연-포수 허인서-유격수 심우준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윌켈 에르난데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캡틴’ 채은성은 벤치에서 시작한다. 김경문 감독은 “페이스가 올라와 있다가 내려가는 가운데 팀의 주장으로서 스트레스가 큰 거 같다. 한두 경기 쉬면서 체력을 회복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대타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