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으로 내려간 ‘트레이드 이적생’ 손아섭(두산 베어스)이 연이틀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손아섭은 1일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2026 KBO 메디힐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 손아섭은 키움 선발 김인범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를 받아쳐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를 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0-5로 뒤진 4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김인범의 5구째에 헛스윙했다.
첫 출루는 세 번째 타석에서 이뤄졌다. 0-8로 끌려가던 6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손현기를 만나 5구 끝 볼넷을 골라냈다. 다만 후속타자 홍성호가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끝내며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손아섭은 여전히 0-8로 뒤진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박계범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전날 두산 소속으로 처음 나선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손아섭은 이날도 안타를 치지 못하며 2경기 5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두산은 지난달 14일 한화 이글스에 군필 좌완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5000만 원을 내주고 프로야구 통산 최다안타 1위 손아섭을 영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손아섭은 트레이드 첫날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2볼넷의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나 급격히 방망이가 식으며 이적 후 타율이 1할1푼4리까지 떨어졌다. 점차 선발이 아닌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는 경기가 많아졌고, 4월 26일 잠실 LG 트윈스전, 2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2경기 연속 선발 제외에 이어 29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손아섭은 2군에서 계속 경기를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맞다는 판단을 내렸다. 2군에서 정확히 얼마 뒤에 다시 부른다기보다 경기에 나가면서 감각을 끌어올리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바라봤다.
손아섭의 부진 요인으로는 심리적 압박감을 꼽았다. 김원형 감독은 “베테랑이 트레이드로 이적해 야구가 잘 안 되니까 부담도 있고, 잘해야한다는 생각도 많았던 거 같다. 원래 여기 선수였다면 계속 경기를 나가면서 자신의 것을 해나가면 되는데 그게 아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많이 쫓기는 모습이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