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이 안 와서 SON이 할 게 없어" LAFC, 결국 폭탄 터졌다..."손흥민을 대체 왜 내려!" 1-4 굴욕패에 도스 산토스 감독 맹비판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4.20 17: 21

LAFC가 손흥민(34)이 합류한 이래로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그동안 승리로 가려오던 문제들이 동시에 터지면서 안방에서 3골 차 패배라는 참사를 피하지 못했다.
LAFC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8라운드에서 산호세 어스퀘이크스를 만나 1-4로 졌다.
이로써 승점 3점 추가에 실패한 LAFC는 승점 16점(5승 1무 2패)으로 서부 콘퍼런스 3위에 자리했다. 특히 우승 경쟁자 산호세와 6점짜리 맞대결에서 패했기에 타격이 컸다. 2위 산호세는 승점 21점(7승 1패)을 만들면서 1위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승점 차를 없앴다.

이날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내내 가장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선수도 손흥민이었지만, 정작 그에겐 이렇다 할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이번에도 골문은 손흥민 앞에서 열리지 않았다. 그의 올 시즌 MLS 1호 득점은 또 다음으로 미뤄졌다.
LAFC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쳐보려 했지만, 중원에서부터 공이 돌지 못하면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드니 부앙가도 고립되면서 존재감이 희미했다. 전반 33분처럼 이따금 손흥민이 만들어준 결정적 기회도 동료들이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산호세가 홈팀 LAFC를 폭격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티모 베르너가 MLS 데뷔골을 포함해 1골 1도움을 올렸고, 우세니 보우다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다. 여기에 불운한 자책골까지 겹치면서 LAFC는 후반 8분부터 후반 14분까지 6분간 3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LAFC도 후반 29분 상대의 자책골로 한 골 따라잡았지만, 거기까지였다. 오히려 후반 35분 산호세가 한 골 더 날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보우다가 다시 한번 LAFC 골망을 흔들며 3골 차를 만들었다. 올 시즌 리그에서 실점이 하나도 없던 수문장 위고 요리스는 한 경기에서만 4골을 허용하게 됐다. 
동력을 잃은 LAFC는 그대로 무기력하게 무릎 꿇었다. 손흥민으로선 미국 무대에 합류한 뒤 처음으로 겪는 3골 차 대패였다. 그는 실점 장면에서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리며 좌절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기 후 MLS 전문 팟캐스트 'MLS 무브스'는 혹평을 쏟아냈다. 진행자는 "2026년 들어 LAFC 최악의 경기였다. 시즌 내내 이 팀에 대해 계속 던져왔던 많은 질문들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었다. 특히 이 팀이 어떻게 골을 넣을 것인지, 수비진이 결국 무너지고, 요리스가 더 이상 슈퍼히어로처럼 막아주지 못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의문 말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오늘 그 답을 본 것 같다. 더비 역사상 산호세가 LAFC 홈에서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에 홈에서 이긴 적은 있지만, 당시에는 팬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의미가 없다. 이번이 진짜 첫 홈 승리"라며 "역습과 전환 상황에서 산호세가 LAFC를 압도했다. LAFC는 전반 내내 매우 둔했다. 전체적으로 매우 느리고 답답했다"라고 비판했다.
중원 문제도 지적됐다. MLS 무브스는 "공격은 여전히 문제였다. 미드필더 마르코 델가도-호세 시푸엔테스-티모시 틸만이 창의적인 플레이를 전혀 하지 못했다. 공격 전개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다"라며 "LAFC는 0-2으로 뒤지면서 시즌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이 상황에서 마르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중요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때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리는 선택을 내렸고, 결과적으로 이는 패착이 됐다. 매체는 "이후 교체가 이뤄졌고, 손흥민을 공격수에서 미드필더 10번 자리로 내렸다. 이 결정은 이해할 수 없다. 그는 스트라이커로 남아야 하고, 더 나은 패스를 받아야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이전에도 나탄 오르다스를 최전방에 세우고, 손흥민을 세컨 스트라이커로 활용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오르다스를 투입하지 않았고, 손흥민이 기회를 만들어도 동료들이 놓치곤 했다. 손흥민으로선 최전방에선 홀로 고립되고, 내려와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딜레마였다.
MLS 무브스는 "부앙가도 좋지 않았지만, 문제는 패스 공급이다. 패스가 형편없기 때문에 공격수들이 할 수 있는 게 없다"라며 "그래서 손흥민을 미드필더로 내린 것도 이해가 안 된다.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그런 선택을 한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진행자는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형편없는 경기였다. 팀은 준비되어 있지 않았고, 밀리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라며 "LAFC는 위기 상황에서 무너졌다. 많은 선수들이 시즌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난 계속해서 이 팀의 공격 전개가 좋지 않다고 말해왔다. 창의성이 없고, 패스가 없다. 수비가 계속 팀을 구해줬다"라고 지적했다.
그간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의 침묵 속에서도 원더골로 따낸 승리를 강조하며 문제를 외면하려 했지만, 결국 폭탄이 터지고 말았다. MLS 무브스는 "LAFC는 오프시즌에도 미드필드 문제를 그대로 방치했다"라며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공격은 고장난 상태다. 승리도 대부분 1-0, 2-0 같은 접전이었다. 수비가 무너지면 어떻게 되는지 오늘 확인했다. 이제 공격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