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에 가까운 기록" 김민재, 우승 확정 순간도 '카이저' 선정!...박지성 이어 '韓 축구 2호' 대기록, 빅리그 3번째 우승 즐겼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4.20 11: 39

'괴물 수비수' 김민재(30, 바이에른 뮌헨)가 유럽 5대리그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뛰어난 활약으로 우승 확정에 힘을 보태며 또 하나의 뜻깊은 순간을 만들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VfB 슈투트가르트를 4-2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바이에른은 승점 79점(25승 4무 1패)을 기록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64)와 격차를 15점까지 벌리며 통산 35번째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트로피를 탈환한 데 이어 2시즌 연속 챔피언 등극이다. 

김민재도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이토 히로키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슈투트가르트의 역습과 공중볼 전개를 침착하게 막아내며 팀이 승리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바이에른은 전반 21분 크리스 퓌리히에게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다. 퓌리히가 왼쪽에서 날린 슈팅이 골문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강했다. 실점 후 6분 만에 하파엘 게헤이루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불과 2분 뒤 완벽한 역습 기회에서 니콜라 잭슨의 침착한 마무리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전반 37분 알폰소 데이비스의 강력한 슈팅이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에도 바이에른의 공세가 이어졌다. 하프타임 교체 투입된 해리 케인이 곧바로 골 맛을 봤다. 그는 후반 7분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밀어넣으며 4-1을 만들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32호 골로 득점왕을 굳히는 골이었다.
슈투트가르트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3분 체마 안드레스의 추격골로 한 골 따라잡았지만, 결과를 바꾸기엔 시간이 모자랐다. 경기는 그대로 막을 내렸고, 알리안츠 아레나는 축제의 장이 됐다. 김민재도 동료들과 손 잡고 바이에른에서 두 번째 우승을 즐겼다.
이날 김민재는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패스 성공률 96%(72/75), 공중볼 경합 승리 4회, 소유권 회수 8회, 가로채기 3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도 7.3점으로 높은 편이었다.
바이에른 소식을 다루는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도 김민재에게 합격점을 줬다. 매체는 그를 '카이저(황제)'로 선정하며 "'몬스터' 김민재는 다시 한번 기록적인 챔피언 바이에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바이에른은 또다시 무실점 경기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수비는 종종 허술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민재는 일대일 대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짚었다.
또한 매체는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 5번 중 4번을 승리하고 8번의 클리어링을 기록하며, 높은 수비 라인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후방 빌드업에서도 패스 성공률 96%로 다시 한번 완벽에 가까운 기록을 남겼다"라고 극찬했다.
독일 매체 '스폭스'는 김민재에게 평점 3점을 매겼다. 매체는 "5-0으로 승리한 지난주 FC 장크트 파울리전처럼 김민재와 이토는 중앙 수비 파트너십을 형성했다. 김민재는 경기 내내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지만, 전반 10분엔 헤더 기회를 놓쳤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민재는 이번 우승으로 유럽 빅리그 우승 3회를 달성했다. 그는 2022-2023시즌 SSC 나폴리에서 세리에 A를 제패했고, 바이에른 이적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에도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김민재는 트로피를 하나 더 추가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프리미어리그에서 네 차례 우승한 박지성 이후 처음으로 유럽 5대리그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한국인 선수가 됐다. 그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2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다만 김민재와 바이에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리그 우승은 이미 확정했지만, DFB 포칼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이 남아있다. 바이에른은 두 대회 모두 4강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이강인(PSG)에 이어 한국 축구 역사상 두 번째 유럽 트레블을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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