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에 우승 흐름 넘겨주는 패배' 라이스는 좌절치 않았다..."아직 안 끝났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4.20 14: 50

사실상 우승 경쟁의 주도권은 넘어갔다. 맨체스터 시티가 아스날을 직접 꺾었다. 승점 차는 단 3점. 게다가 맨시티는 한 경기를 덜 치렀다. 누구나 "끝났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데클란 라이스(27)는 달랐다. 그는 경기 직후 가장 먼저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28, 이상 아스날)를 붙잡았다. 그리고 단 세 단어를 남겼다.
"아직 안 끝났어(It’s not d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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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간) 맨시티전 패배 직후 라이스가 외데고르에게 건넨 말을 조명했다. 방송 카메라에 그대로 잡힌 장면이었다.
아스날은 이날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맨시티전에서 1-2로 패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우승 경쟁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던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었다.
맨시티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면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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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은 전반 18분 카이 하베르츠의 압박으로 상대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실수를 유도해 동점을 만들었다. 앞서 전반 16분 라얀 셰르키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곧바로 따라붙었다.
희망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20분 엘링 홀란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제레미 도쿠와 니코 오라일리의 패스를 받은 홀란이 문전에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아스날도 기회는 있었다. 후반 15분 하베르츠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돈나룸마 선방에 막혔다. 1분 뒤에는 에베레치 에제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후반 28분 마갈량이스의 헤더도 골대를 강타했다. 경기 막판 하베르츠의 헤더 역시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아스날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 끗이 부족했다. 3년 전처럼, 우승 경쟁 막판에 다시 맨시티에게 흐름을 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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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패배로 아스날은 승점 3 차 선두를 유지했지만, 맨시티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다. 맨시티가 오는 23일 번리를 상대로 두 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두면 골득실에서 앞서며 시즌 처음으로 선두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우승 레이스의 흐름은 완전히 맨시티 쪽으로 기울었다. 영국 현지에서도 사실상 맨시티가 정상에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라이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경기 종료 휘슬 직후 외데고르에게 다가가 "아직 안 끝났다"라고 말했다. 무너진 분위기를 붙잡으려는, 사실상 선수단 전체를 향한 메시지였다.
외데고르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실망스럽다. 물론 아쉬운 결과"라면서도 "축구에서는 언제나 압박이 있고, 언제나 소음이 있다. 그것은 이 수준의 선수라면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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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는 시즌 내내 해왔던 것처럼 우리 자신에게 집중할 것이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다시 나아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스날은 이제 뉴캐슬 유나이티드, 풀럼을 차례로 만난다. 맨시티는 번리전을 치른다. 결과에 따라 우승 경쟁은 사실상 결정될 수도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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