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24, 셀틱)이 마침내 웃었다. 그렇게 아쉬웠던 시즌 첫 도움이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나왔다.
셀틱은 1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햄던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스코티시컵 준결승에서 세인트 미렌을 연장 끝에 6-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셀틱은 전날 준결승에서 승리한 덤펌린 애슬레틱과 우승을 다툰다. 통산 43번째 스코티시컵 우승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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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양현준은 후반 38분까지 뛰며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숫자 하나였다. 내용은 훨씬 컸다.
양현준은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앤서니 랄스턴의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든 그는 슈팅을 할 것처럼 몸을 열었다. 수비가 몰렸다. 양현준은 곧바로 백힐 패스를 내줬고, 뒤에서 달려오던 랄스턴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를 완전히 속여낸 감각적인 선택이었다. 양현준의 시즌 첫 공식 도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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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의미가 컸던 이유가 있다. 양현준은 지난해 11월 던디전에서도 사실상 도움을 기록했다.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동료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그런데 공이 직전 수비 발에 스쳤다는 이유로 도움은 인정되지 않았다. 기록은 사라졌고, 아쉬움만 남았다.
이번에는 달랐다.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도움이었다. 양현준은 도움 장면 외에도 활발했다. 전반 37분에는 골 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해 헤더를 시도했다. 골키퍼를 넘긴 공은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렸다. 골대만 아니었다면 직접 득점까지 기록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셀틱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마에다 다이젠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상대의 백패스를 끝까지 압박한 뒤 골키퍼 실수를 유도했고, 마에다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양현준의 도움으로 랄스턴의 골까지 터지며 2-0으로 달아났다.
쉽게 끝날 경기처럼 보였다. 셀틱이 흔들렸다.
후반 8분과 후반 추가시간, 세인트 미렌의 미카엘 만드롱에게 연속 실점했다. 2-2. 셀틱은 순식간에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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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준은 후반 38분 교체돼 연장전에는 나서지 못했다. 대신 셀틱이 연장 전반에 폭발했다. 무려 4골을 몰아쳤다. 순식간에 6-2가 됐고, 결국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양현준은 이번 시즌 공식전 41경기에서 9골 1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정규리그 26경기 7골, 유로파리그 7경기 1골, 리그컵 3경기 1골, 그리고 스코티시컵 3경기 1도움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