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34, 마인츠)과의 맞대결은 없었다. 대신 홍명보호가 왜 옌스 카스트로프(23, 묀헨글라트바흐)를 주목해야 하는지, 그 이유는 더 선명하게 드러났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20일(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30라운드에서 1. FSV 마인츠 05와 1-1로 비겼다.
당초 이 경기는 한국 대표팀 동료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묀헨글라트바흐의 옌스 카스트로프와 마인츠의 이재성이 맞붙을 예정이었다. 이재성이 발가락 골절로 결장하면서 기대했던 장면은 성사되지 않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20/202604200735770088_69e55e12b7006.jpg)
대신 카스트로프가 홀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카스트로프는 이날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27분까지 뛰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경기 내용만 보면 사실상 공격수였다. 왼쪽 측면에 넓게 서 있다가도 중앙 하프스페이스로 파고들었고, 때로는 최전방까지 올라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홍명보호가 그토록 찾던 '공격형 윙백'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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묀헨글라트바흐는 전반 7분 조 스칼리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시작부터 카스트로프의 발끝이 번뜩였다. 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그는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뒤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를 흔든 뒤 만든 패스였다. 동료의 마무리가 조금만 정확했다면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날 카스트로프의 가장 큰 장점은 연계였다. 원래 중앙 미드필더 성향이 강한 선수답게 측면에서도 혼자 해결하기보다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간을 만들었다. 전반 28분 우고 볼린과 원투 패스로 측면을 완전히 허문 뒤 다시 전진 패스를 찔러 넣으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오른발잡이인 카스트로프가 왼쪽에 서자 움직임은 더 위협적이었다. 안으로 접고 들어와 슈팅까지 가져갈 수 있었다. 전반 31분에는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곧바로 오른발로 때렸다. 골문 앞에 쓰러져 있던 동료만 아니었다면 그대로 골망을 흔들 수 있는 장면이었다.
후반에도 카스트로프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1분 언더래핑으로 박스 안까지 파고든 뒤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고, 후반 8분에는 후방부터 직접 스프린트해 박스 안까지 침투했다. 동료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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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프는 후반 27분 교체됐다. 묀헨글라트바흐도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막판, 마인츠가 극적으로 균형을 맞췄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나딤 아미리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경기는 1-1로 끝났다.
마인츠는 승점 34로 10위, 묀헨글라트바흐는 승점 31로 13위에 자리했다.
무승부보다 더 눈길을 끈 건 카스트로프의 활용 가치였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까지 스리백을 꾸준히 실험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전 0-4 완패, 오스트리아전 0-1 패배 속에서도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는 윙백이었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책임질 자원이 필요했지만, 뚜렷한 주전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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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프는 소속팀에서도 대표팀과 같은 스리백, 같은 윙백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별도의 적응이 필요하지 않다. 지난 3월 A매치에서 부상으로 조기 교체되며 마지막 테스트 기회를 놓쳤다. 그 아쉬움을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직접 풀어내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