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득점 무득점' 아스날, 스포르팅과 8강 2차전 0-0 무승부...합산 스코어 1-0으로 UCL 4강 진출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4.16 05: 52

경기는 답답했고 골은 없었다. 그래도 아스날이 더 높은 곳으로 향한다.
아스날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아스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스포르팅CP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1차전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던 아스날은 합산 스코어 1-0으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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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부터 공은 아스날이 잡았다. 마르틴 수비멘디와 데클란 라이스를 중심으로 중원을 장악했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와 에베레치 에제가 공간을 흔들었다. 스포르팅은 라인을 내린 채 버티기에 집중했다.
아스날은 전반 6분 마르티넬리의 돌파로 코너킥을 얻어냈다. 라이스가 올린 공은 동료들을 모두 지나쳤다. 전반 19분에는 빅토르 요케레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 위로 떴다.
문제는 오히려 아스날의 실수였다. 전반 18분 윌리엄 살리바의 패스 미스로 모르텐 휼만이 공을 가로챘다. 이어 프란시스쿠 트린캉이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왼쪽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31분에는 페드루 곤살베스가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으나, 역시 정확도가 부족했다.
아스날은 공을 오래 잡고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세트피스마저 무뎠다. 전반 21분 에제의 프리킥 상황에서도 스포르팅 역습만 허용했다. 전반 35분 에제의 절묘한 패스로 요케레스가 골문 앞에 침투했지만, 볼 터치가 길어지며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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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르팅은 시간이 갈수록 자신감을 얻었다. 전반 43분 결국 가장 가까운 장면이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막시 아라우주가 왼쪽에서 띄운 크로스를 제니 카타무가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공은 다비드 라야를 지나 반대편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에미레이츠 전체가 얼어붙었다. 골대가 아니었다면 승부는 원점이 될 수 있었다.
아스날은 전반 추가시간에도 답답했다. 에제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다시 한 번 골문 위로 떴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아스날이 합산 스코어 1-0 리드를 지키긴 했지만, 분위기는 결코 편하지 않았다.
아스날은 후반 10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노니 마두에케의 돌파와 크로스가 굴절된 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앞에 떨어졌다. 마르티넬리는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로 떴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변화를 택했다. 후반 11분 친정팀을 상대로 침묵한 빅토르 요케레스를 빼고 카이 하베르츠를 투입했다. 최근 챔피언스리그 4경기 3골을 기록 중인 하베르츠에게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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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마두에케가 개인 능력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12분 세 명 사이를 뚫고 페널티박스 오른쪽까지 파고든 뒤 강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문 옆 그물을 때렸다.
후반 16분 아스날에 악재가 닥쳤다. 마두에케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결국 맥스 다우먼과 교체됐다. 
스포르팅은 마지막 힘을 짜냈다.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히데마사 모리타가 머리로 방향을 바꿨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후반 21분에는 막스 아라우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크리스티안 모스케라와 몸싸움을 벌이다 넘어졌다. 스포르팅 선수들은 페널티킥을 요구했다. 주심은 외면했다.
아르테타 감독도 벤치에서 거칠게 항의했다. 후반 25분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다 결국 경고를 받았다.
아스날은 후반 27분에도 에제가 또 한 번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하늘 높이 솟았다. 후반 34분에는 마르티넬리와 에제를 빼고 레안드로 트로사르, 가브리엘 제주스를 넣으며 굳히기에 나섰다.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39분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다우먼이 올린 공을 트로사르가 골문 뒤쪽에서 헤더로 연결했다. 골키퍼도 꼼짝하지 못했다.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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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은 끝내 골을 넣지 못했다. 스포르팅도 마지막 한 방이 없었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아스날은 1차전 승리를 지켜내며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밟았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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