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다 보였다”-“확인서 강요받았다” 충격 주장, 황대헌 논란 다시 불붙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4.07 15: 09

황대헌이 과거 선수촌 논란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한 가운데, 일부 내용이 기존 법원 판단과 다른 지점이 드러나면서 다시 관심이 모이고 있다.
황대헌은 6일 소속사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하며 “그동안 여러 논란에 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고 싶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19년 6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발생했다. 당시 린샤오쥔이 훈련 도중 장난을 치는 과정에서 황대헌의 바지를 내리는 행위가 있었고, 이 과정이 성적 수치심을 유발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졌다.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조사와 법적 공방이 진행됐으며, 1심에서는 유죄 판단이 내려졌지만 2심과 대법원에서는 무죄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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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입장문에서 황대헌은 사건 당시 상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노출 정도에 대해 “바지는 엉덩이 골만 보이게 살짝 벗겨진 게 아니라 제 엉덩이가 다 보일 정도로 많이 벗겨졌다. 바지가 조금만 벗겨졌으면 저는 내려오지 않고 한 손으로 빠르게 바지를 올릴 수 있었을 텐데 수습 불가인 상황이었기에 저는 급히 손을 놓고 바닥에 뛰어 내려와 바지와 속옷을 올려 입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판결문에서는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 “엉덩이 골만 잠시 드러났다”, “1/3 정도”라는 표현을 근거로 상대적으로 경미한 노출로 판단했다. 이 부분에서 양측의 인식 차이가 드러난다.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한 해석도 엇갈린다. 황대헌은 “스케이트장에서 평소 저와 장난을 자주 치던 여자선수가 제 엉덩이를 주먹으로 세게 때리는 장난을 하였고, 저는 아프다고 그만하라고 하며 한 번만 더 때리면 똑같이 때린다고 이야기하였음에도 장난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판결문에서는 사건의 흐름을 장난의 연장선으로 판단하며 황대헌이 먼저 장난을 시작한 측면이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됐다.
사과 과정과 관련된 내용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황대헌은 “임효준 선수가 저희 집에 직접 찾아온 적은 없었고, 저도 당시 집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주장도 포함됐다. 황대헌은 “임효준 선수, 임효준 선수 소속 고양시청 감독님, 대표팀 감독님, 저 그리고 저희 부모님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임효준 선수가 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리고 저도 "형이 진심이라면 나도 괜찮아 알겠어"라고 했다. 그런데 제 말이 끝나자마자 미리 프린트되어 있는 확인서를 내밀며 서명을 요구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사전에 전혀 이야기되지 않은 확인서였는데, 그 확인서에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잘못으로 반성하고 사과를 한다는 내용은 생략된 채, 제가 임효준 선수의 사과를 수용하고 화해하였다는 내용, 임효준 선수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과 함께 제가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저희 부모님은 "대헌이가 도대체 무슨 잘못을 하고 무슨 물의를 일으킨 거냐"며 사인을 하지 않고 자리를 나왔다. 이날을 기점으로 저는 임효준 선수의 사과가 하나도 진심으로 들리지 않았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만 판결문에 포함된 일부 정황에 대해서는 이번 입장문에서 별도의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당시 판단과 현재 입장 사이의 차이에 대한 해석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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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번 입장문은 기존 법원 판단과 다른 시각을 제시하며 논란을 다시 불러온 상황이다. 재판 과정에서 채택된 사실과 당사자의 인식 사이의 간극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황대헌은 “이로 인해 저에 대한 비난이 멈출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는다. 저는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고, 승부욕이 앞서 남들이 보시기에 이기적인 모습을 종종 보이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라면서도 “다만 한 가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황대헌"이라는 사람이 동료 선수들에게 악의를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은 절대 아니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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