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다. 하지만 무너지진 않았다. FC서울이 원정에서 승점을 챙겼지만, 연승 행진에는 마침표가 찍혔다.
서울은 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6라운드에서 FC안양과 1-1로 비겼다.
이날 서울은 클리말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세트피스에서 아일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개막 이후 이어오던 연승 흐름은 끊겼지만, 승점 13으로 선두는 유지하면서 기세를 내주지는 않았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안양은 마테우스를 중심으로 빠른 전환과 측면 스피드를 활용해 서울 수비를 흔들었다. 최건주의 침투와 김운의 연계가 살아났다.
서울은 송민규를 활용한 좌측 돌파와 크로스로 대응했다. 중원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양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도 서울 특유의 후방 빌드업이 돋보였다. 야잔-로스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볼 전개를 통해서 천천히 안양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균형은 전반 막판 깨졌다. 전반 44분 클리말라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이 안양 수비의 머리를 스치며 뒤로 흐르자, 클리말라가 지체 없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순간적인 공간 포착과 침착한 슈팅이 돋보였다. 선제골 이후 서울은 흐름을 가져가는 듯했다. 전반은 그대로 0-0으로 끝났다.

후반 들어 양 팀 모두 변화를 가져갔다. 서울은 조영욱과 박성훈을 투입하며 공격에 속도를 더했고, 안양은 아일톤 카드를 꺼내며 반격 의지를 분명히 했다. 흐름은 쉽게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안양은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24분 아일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나왔고, 구성윤이 가까스로 쳐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세컨드볼을 노리며 서울을 압박했다.
후반 29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마테우스가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잘 운영하던 서울이지만 한순간에 무너졌다.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테우스의 킥을 아일톤이 헤더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서울 수비는 순간적으로 마크를 놓쳤고, 아일톤은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에서 마무리했다. 집중력의 차이가 결과로 이어진 장면이었다.
동점 이후 흐름은 안양 쪽으로 기울었다. 홈 팬들의 응원 속에 공격 강도를 높였다. 추가시간 6분 박정훈의 대각선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서울을 흔들었다. 서울은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며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아냈다.
결국 승부는 나지 않았다. 서울은 연승을 이어가진 못했지만, 최소한의 결과를 챙겼다. 반면 안양은 선두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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