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에서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크레이지 투어' 빠니보틀의 수난시대가 시작됐다.
지난 4일 오후에 방송된 케이블채널 ENA 예능 프로그램 ‘크레이지 투어’에서는 튀르키예의 더욱 크레이지해진 2막이 열렸다. 비(정지훈)와 김무열, 빠니보틀, 이승훈은 아파트 약 23층 높이의 크레인 번지에 도전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도착한 멤버들이 ‘미(味)친자’ 비의 진두지휘 아래 로컬 맛집 정복에 나섰다. 비가 직접 검색해 찾아낸 오작바시(화덕 숯불구이) 레스토랑에서 멤버들은 침샘을 자극하는 고기와 전통주 ‘라크’를 즐기며 이국적인 힐링을 만끽했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숙소의 넓은 방 사수를 위한 살벌한 ‘식사비 맞히기’ 내기가 시작되며 현장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 결과, 김무열이 1위로 가장 넓은 방을 선점한 반면, 턱없이 낮은 금액을 부른 비는 꼴찌도 모자라 짐꾼까지 당첨되며 짠내 나는 빅웃음을 선사했다.

좁은 계단으로 3층까지 오르며 멤버들의 무거운 캐리어를 모두 옮기고도, ‘운동 광인’ 비는 멈추지 않았다. 심야의 방구석 ‘크레이지 헬스클럽’ 개장을 선포한 것. 게다가 “비행기에서 너무 편하게 자는 게 그냥 꼴 보기가 싫었다”라며, 심심했던 자신과 달리 숙면을 취한 빠니보틀에게 뒤끝 있는 복수심까지 불태웠다. 결국 김무열에게 강제로 ‘체포’당한 빠니보틀은 비가 설계한 푸시업, 크런치, 스쾃 각 20회씩 10세트, 총 600회를 단 10분 만에 주파해야 하는 ‘지옥의 루틴’에 돌입, 자신만의 속도로 완주하는 은은한 광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지옥의 PT가 끝났다고 끝난 게 아니었다. 이번엔 ‘수다 광인’ 김무열이 등판했다. 에너지 넘치는 ‘미(美)친’ 형들 덕분에 쉴 새 없는 ‘맨즈 나잇’ 수다 파티까지 열리며, 멤버들은 더 끈끈해진 형제애로 튀르키예의 첫날 밤을 뜨겁게 달궜다.
튀르키예의 첫 번째 크레이지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이튿날 아침, 멤버들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든 의문의 남자를 따라나설 때까지만 해도 이들은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예상조차 못 했다. 하지만 도심을 벗어나 17km를 달려 도착한 곳에서 이들을 기다린 것은 건설 현장에서나 볼 수 있는 아찔한 높이의 대형 크레인이었다. 어디든 설치가 가능한 튀르키예의 출장 액티비티, 70m 이동식 크레인 번지 점프였다. 그 실체에 압도당한 멤버들은 순식간에 비명과 탄식을 내뱉는 와중에도, ‘크레이지 투어’의 시그니처가 된 순서 정하기 내기로, 펀치 게임을 진행했다. 그 결과, 또다시 김무열이 1위, 비가 꼴찌를 기록했다. 결국 비는 호주에서 획득한 '수발보틀' 노예계약을 발동하며, 빠니보틀이 첫 번째 주자로 강제 투입됐다.

사실 “차라리 호주 곡예비행이 낫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도파민 장인 빠니보틀에게도 번지 점프는 가장 고난도 미션이었다. 이미 세계 최고 높이의 마카오 타워 번지 점프 성공 경험도 있지만, “여기는 그냥 맨 바닥 위 크레인이라 훨씬 무섭다”라며 입술까지 바짝 마른 채 70m 상공에 올라간 빠니보틀은 정신이 아득해지는 높이에 바들바들 떨었다.
결국 공포를 이겨내고 몸을 던졌지만, 지상으로 돌아오자마자 “아무 기억이 안 난다”라며 넋이 나가고 눈물까지 그렁그렁 맺혀 이번 미션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순간적으로 기절했다는 후기에 심란해진 멤버들. 하지만 뭐든 망설이면 더 무섭고 힘들다며, 비가 과감히 번지대에 올랐다. 신인 때 이후 수년 만에 번지 점프에 도전한 그는 월드 스타답게 망설임 없이 낙하, 극한의 공포 속에서도 미션을 신속하게 완수하는 베테랑다운 면모를 뽐냈다.
세 번째 주자로 나선 김무열은 ‘맑눈광’다운 소름 돋는 활약으로 이날의 주인공이 됐다. 생애 첫 번지 점프임에도 “어릴 때부터 하늘을 나는 게 꿈이었다”라며 설렘을 드러낸 그는, 전문가가 직접 칼로 줄을 끊어주는 탓에 언제 끊길지 모르는 극한의 스릴 속에서도 망설임 없이 뒤로 뛰어내리는 역대급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유영하듯 비행을 즐기며 여유로운 포즈까지 취하는 미친 기개에 현지 전문가조차 “진짜 완벽했다”라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 이에 자극을 받은 막내 이승훈 역시 도전에 성공했지만, “호주보다 크레이지 강도가 더 세다. 이게 처음이면 다음 미션은 얼마나 더 크레이지 할지 무섭다”라며 튀르키예 2막의 매운맛에 경악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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