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 샴페인 마실게요".
NC 다이노스 2026 1라운드(전체 2순위) 지명을 받은 루키 신재인(19)이 또 홈런을 날리고 우승공약까지 날렸다. 술담배도 탄산음료도 일절 마시지 않는데다 SNS도 멀리한다. 오로지 야구훈련에만 올인하는 신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우승하면 샴페인은 마시겠다는 것이다.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이틀연속 8번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전날 첫 선발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1볼넷만 기록했다. 이호준 감독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강력한 안타성 타구를 날리는 등 나름 자신의 스윙을 펼치자 또 선발기용했다.

첫 타석에서 바로 응답했다. 2-0으로 앞선 2회초 첫 타자로 나서 KIA 선발 이의리의 몸쪽 슬라이더를 통타해 110m짜리 좌월솔포로를 터트렸다. 지난 1일 롯데와의 창원경기에서 2-4로 뒤진 8회말 극적인 동점투런홈런을 날린데 이어 두 번째 안타도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슬라이더였다. 직구 타이밍에 나가다보니 앞에서 포인트가 걸려 장타가 나온 것 같다. 코치님들이 너무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여서 카운트가 불리하면 안되니 흰 거 보이면 초구 부터 때려라라고 하셨다. 초구에 마침 비슷하게 날아와서 방망이를 돌렸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비결을 설명했다.
다음 타석은 볼넷을 골랐다. 세 번째 타석이 아쉬웠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황동하의 직구를 노려쳤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네번째 타석은 체크스윙 판정을 받아 삼진을 당했다. "노리던 직구가 들어왔다. 내 힘이 부족했다. 이 타석에서는 좀 더 라이너성으로 보내야했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좀 더 정타타구를 만들만한 공들이 있었다. 완벽하게 치려다보니 안좋은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웠다.
이호준 감독과 캡틴 박민우는 대성할 재목으로 꼽고 있다. 이 감독은 "앞으로 크게 될 타자이다. 자신있는 플레이를 한다. 술도 담배도 탄산 음료도 마시지 않는다. 이렇게 야구에 진지하고 좋은 태도를 가진 선수가 드물다"며 박수를 보냈다. 박민우도 "(김) 주원이 첫 해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 치는 것이 남다르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야구만 아는 모범생이 깜짝 공약도 내놓았다. "술은 아직 마지지 않아 맛을 모르겠지만 은퇴할때까지 마시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단 우승을 하면 샴페인 한 잔은 마실 수 있다"며 웃었다. 1위를 달리고 있으니 은근히 선배들에게 우승을 하자는 주문이었다. 이러니 선배들이 잔소리 하지 않고 예뻐할 수 밖 밖에 없는가 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