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 경기 5안타를 몰아치며 무력시위를 했던 김혜성의 타율이 수직으로 하락하고 있다.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단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인 김혜성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라스베이거스 볼파크에서 열린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애슬레틱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1회초 시작과 함께 애슬레틱스 선발로 나선 대만 출신 좡천중아오를 만나 1루수 땅볼에 그쳤다. 초구 파울, 2구째 스트라이크에 이어 3구째 바깥쪽 낮게 들어온 83.7마일(134km)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3-0으로 앞선 2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좡천중아오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가운데로 몰린 93.5마일(150km) 포심패스트볼에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범타가 됐다.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3-4로 뒤진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를 치며 역전의 서막을 열었다. 좡천중아오를 만나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2구째 몸쪽 높은 91.6마일(147km) 포심패스트볼 공략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제임스 팁스 3세의 볼넷, 라이언 피츠제럴드의 우전안타로 2루를 지나 3루에 도달했다. 이어 라이언 워드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며 동점 득점을 신고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노아 밀러의 희생플라이를 더해 스코어를 5-4로 뒤집었다.
더 이상의 출루는 없었다. 5-5로 맞선 6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1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여전히 5-5로 맞선 8회초 2사 만루 기회를 맞이했으나 2루수 땅볼에 그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김혜성의 마이너리그 시즌 타율은 4할1푼2리에서 3할6푼4리로 대폭 하락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5-5로 맞선 8회말 대거 6실점하며 라스베이거스에 5-11로 무릎을 꿇었다.

시범경기 타율 4할대 맹타에도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은 김혜성은 트리플A 무대에서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 경기 5안타를 때려내며 제대로 된 무력시위를 펼치기도 했으나 이후 4타수 1안타, 3타수 무안타, 5타수 1안타로 페이스가 떨어지며 한때 6할이었던 타율이 3할대까지 떨어졌다.
김혜성은 최근 미국 현지 한인 매체를 통해 “팬들을 향해 올 시즌 개막 로스터에 들어 1년 내내 빅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는데 시작부터 약속을 못 지켜서 죄송하다. 1년이 길기 때문에 열심히 잘해서 빨리 올라가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는 각오를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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