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거짓말이 아니다. 일본이 축구의 성지라 불리는 웸블리에서 '종가' 잉글랜드를 무너뜨렸다.
모리야스 하지메(58)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전반 23분 터진 미토마 카오루(29, 브라이튼)의 환상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특히 미토마의 득점 장면은 일본이 아시아에서 어나더 레벨임을 증명하는 장면이었다. 중원에서 골을 탈취한 미토마는 이미 정해진 순서가 있는 것처럼 동료들과 공을 주고 받은 뒤 거치 없이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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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마는 곧바로 왼쪽을 파고 들던 게이토 나카무라에게 패스했고, 잠시 전방을 살피더니 쇄도하던 미토마를 향해 찔러줬다. 미토마는 힘들이지 않고 오른발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주저하는 모습 없이 약속된 플레이처럼 보였다.
이날 상대한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의 잉글랜드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C팀' 논란에 휩싸였던 팀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라 자부하는 프리미어리그 주전 선수들로 구성됐다.
하지만 일본 역시 부상자가 많았다.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발목 수술로 빠졌고,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와 도미야스 타케히로(아약스)도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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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남은 시간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일본의 정교한 조직력을 뚫지 못한 채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오히려 잉글랜드는 일본의 짧은 패스와 빠른 공수 전환으로 쉼 없이 뒷공간을 열어줘야 했다.
일본은 이번 승리로 2000년대 이후 잉글랜드와 성인 대표팀 상대 전적에서 1승 1무 1패(통산 1승 1무 2패)를 기록, 균형을 맞췄다. 동시에 역사상 첫 승리라는 결과물을 얻었다.
모리야스호의 이번 승리는 우연이 아니다. 기록이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리야스 감독 부임 이후 일본의 유럽 팀 상대 전적은 이 경기 포함 7경기 6승 1무로 압도적이다.
특히 일본은 독일(2회 승리), 스페인, 튀르키예, 스코틀랜드에 이어 잉글랜드까지 격파하며 더 이상 유럽 팀이 일본의 적수가 되지 못함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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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위권 팀을 연달아 잡아내면서 오는 6월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의 가장 강력한 다크호소로 급부상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잉글랜드전에 앞서 "웸블리라는 특별한 장소에서 잉글랜드와 경기하는 것은 우리에게 큰 영광이다. 그들은 세계 최고의 프리미어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라며 존중의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과거에는 강대국을 만나면 '어떻게 비길까'를 고민했지만, 이제 일본은 '어떻게 이길까'를 고민한다"며 "우리가 준비해온 전술이 세계 정점의 팀을 상대로 얼마나 통할지 확인할 소중한 기회"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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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이번 잉글랜드전은 단순한 친선전이 아니다. 월드컵 본선 8강 그 이상을 가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라며 월드컵에 대한 뚜렷한 목표 의식을 상기시켰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