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X의 사생활’ PD가 1, 2회 방송 후 제기된 ‘아침밥’ 논쟁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TV조선 새 예능 ‘X의 사생활’ 김석현 PD는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TME 그룹 사무실에서 OSEN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X의 사생활’은 이혼 후 달라진 X의 현재와 새로운 이성과의 만남까지 전 배우자의 시선에서 지켜보는 리얼 관찰 프로그램. 지난 17일과 24일 방송된 1, 2회에서는 배우 박재현과 전처 한혜주의 이야기가 그러졌다. 특히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로 ‘아침밥’ 사건이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당시 한혜주는 “시부모님이 서원이 수술 전에 보겠다고 해서 10일 동안 함께 지냈다. 시부모님께 아이를 돌보느라고 늦게 자고 해서 아침밥을 못 챙겨드려서 죄송하다고 하고 낮, 저녁밥을 차려드리겠다고 양해를 구했다”라며 “시부모님 가시기 전날에 서원이 아빠(박재현)가 밖에서 술을 마시더니 전화가 와서 ‘왜 너는 부모님 와계시는데 잠이나 자고 못 챙겨드리냐. 여기 아들 집까지 와서 직접 밥해서 드셔야겠냐’더라”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박재현은 “시골에 계신 나이 많은 노모가 봤을 때 우리 아들이 돈까지 버는데 살림까지 하는 걸 느끼게 하기가 싫었다. ‘이것만 좀 해달라’고 했는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때마침 시부모님과의 합가를 계획하던 시기였지만 한혜주는 이 일을 계기로 ‘합가를 다시 생각해 보자’는 뜻을 전했고, 결국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집을 나가기까지 했다는 것.
하지만 방송을 통해 두 사람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했고, 소개팅을 통해 각자를 이해해 줄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모습을 진심을 다해 응원하기도 했다. 다만 1, 2회가 공개된 후 일각에서는 ‘아침밥’ 논쟁을 두고 박재현을 향한 과도한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던 바.
이와 관련해 김석현 PD는 “둘 다 착한 사람이란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세대별로 차이가 큰 것 같다. 박재현은 젊은 세대들이 봤을 때는 전통사회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이지만, 제 세대만 돼도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해가 된다. 아침밥을 먹고 싶어서 얘기한 게 아니라 어머니가 힘들어하시니까, 어머니한테 ‘나 와이프한테 사랑받고 있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건데 그 의미가 왜곡되는 것 같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아침밥이라는 화두를 직설적으로 ‘아침밥’이라고 받아들인 세대에게는 나쁜 사람이 되고, 그걸 중의적 표현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은 이해가 된다”라며 “제작진들 중에 젊은 여자 작가들, PD들도 있고 상대적으로 저처럼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있는데 생각이 많이 다르더라. ‘둘 다 착한 사람인데 안 맞아서 싸운 거야’ 하는 의견과 일방적으로 ‘저 사람이 잘못한 거야. 한국의 시댁 문화 이상해’ 하는 의견이 부딪히더라. 그런데 저희 프로그램의 의도는 ‘옳다’, ‘그르다’ 해결방법을 제시해 준다기보다 그냥 1, 2편 하나로 묶어서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프로그램들 보면 이야기가 부족하지 않나. 여행 가고, 소비하고, 즐기고. 힐링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시간과 돈을 소비하면서 물건을 사고 싶게 만들고, 맛있는 걸 먹고 싶게 만든다. 그런 현대사회의 소비를 힐링이라는 형태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인데 저희는 오랜만에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라며 비난보다 이야기의 본질을 살펴줄 것을 당부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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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민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