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야 "녹음실서 모이니 눈물..'케데헌' 원조라는 이야기 듣고파" [인터뷰②]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6.03.30 07: 01

15년 만에 재결합에 나선 씨야가 가장 먼저 선보이는 곡은 ‘그럼에도 우린’이다. 오는 3월 30일 전격 발매되는 씨야의 신곡 ‘그럼에도 우린’은 20년의 세월과 재결합의 감동을 녹여낸 발라드 곡이다. 전성기를 함께한 거장 박근태 프로듀서가 진두지휘했고, 세 멤버가 직접 작사에 참여해 15년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멤버들은 이제 과거의 수동적인 시스템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자신들이 하고 싶은 주체적인 음악을 예고했다.
씨야는 최근 서울 송파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신곡과 앞으로 공개될 정규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선공개곡 ‘그럼에도 우린’의 메시지는 명확하게 '팬들을 위한 위로와 보답'을 향해 있다. 이보람은 "아무래도 20주년이다 보니까 저희의 20주년을 기다려주신 분들은 팬분들이다"라며 "이 앨범 자체가 팬분들을 위한 앨범이라는 생각으로 했다. 저희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다짐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이라며 이 곡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김연지는 "부담도 많이 되고 책임감도 많이 있었다"면서도 "저희 세 목소리가 화합해서 좋은 음악과 이야기, 진정성을 담는다면 그 부분들을 함께 알아주시지 않을까 굉장히 많이 집중하고 있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이들의 진심이 담긴 신곡 녹음 현장은 그야말로 눈물 바다였다. 15년 만에 호흡을 맞춘 세 사람은 벅차오르는 감정에 여러 차례 눈물을 흘렸다고. 남규리는 "이 노래가 저희의 이야기다. 저희 나이가 다 40줄이다. 가사가 서로와 같았다. 그런 부분이 많이 북받쳐올랐다"라며 "막상 녹음실에서 3명이 모이니까 만감이 교차했다. 어릴 때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이런 시간을 거쳤던 것 같다는 각자의 정서들과 성찰 그런 깊이가 많이 느껴져서 북받쳐 오르게 됐다. 녹음 시간은 여전히 짧고 각각 파트를 제대로 잘 소화하더라. 멤버들 모두가. 그 점 또한 감동적이었다"고 당시의 뭉클함을 회상했다.
함께 목소리를 맞춘 소감에 대해 이보람은 "오랜만에 고향집에 가서 엄마가 해주는 밥도 먹고 낮잠도 자고 간식도 먹고 그런 편안한 기분이었다"고 표현했고, 김연지는 "여전히 저희 목소리가 화합이 잘 되고 모였을 때 더 단단해지고 풍성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과거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멤버들의 주도적인 참여다. 이보람은 "예전에는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하기 바빴다"며 "이제는 저희가 주도적으로 이런 거 해보면 어떨까 하는 그런 것들이 성숙해지면서 달라진 것 같다. 그걸 제외하고는 먹는 거 수다 떠는 것은 옛날과 똑같다"고 설명했다.
김연지 역시 "이제는 어떻게 하면 좋은 무대 보여드릴 수 있을까 깊게 논의할 수 있게 됐다. 더 쾌활해졌다는 생각이다. 오랜만에 팀으로 모여서 그런지 더 장난도 치게 되고 웃게 되고 이런 모습들이 더 유쾌하게 바뀐 것 같다"며 한층 깊어진 음악적 소통을 강조했다.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한 유쾌한 포부도 전했다. 남규리는 장난 섞인 말투로 "저희끼리 장난식으로 했던 이야기가 있다. ‘혼문을 열자.’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원조 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씨야를 모르는 어린 친구들이 ‘와 케데헌이랑 비슷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좋지 않을까 했다"고 웃어 보이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신곡 발매 당일 열리는 팬미팅은 씨야로서는 처음 진행하는 뜻깊은 자리다. 남규리는 150석 규모의 팬미팅이 매진된 것에 대해 "솔직히 걱정을 했다. 이렇게 오래 됐는데 팬분들이 와주실까 했다. 그런데 단톡방에 매진됐다고 뜨더라. 저희한테는 그 150명의 팬분들이 만오천명 그 이상의 가치보다 훨씬 소중한 숫자였다"며 "오롯이 저희를 봐주시러 오시는 분들이 한명이라도 계시면 저희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저희 노래를 듣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콘서트나 해외나 방방곡곡 어디든 가고 싶다"고 벅찬 감사를 전했다.
이어 씨야는 오는 5월에는 박근태, 김도훈 등 최고의 프로듀서들과 함께 7~8곡이 수록된 정규 앨범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보람은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평을 들을 수 있도록 저희가 더 열심히 하겠다. 과거의 영광에서 안주하지 않고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리더 남규리는 "이게 열심히 하는 건 사람이 할 수 있는데 성과는 하늘의 몫이다 싶다"면서 "진심을 다해서 최선을 다해서 하면 어떤 결과에 있어서는 겸허히 기쁘게 감사하게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앞으로 펼쳐질 씨야의 제2막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씨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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