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가 4.4%라는 역대 최저 시청률로 위기감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약칭 나혼산)' 640회는 전국 가구 기준 4.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는 물론 최근 5년 동안 방송된 '나혼산'에서 최저 시청률로 이목을 끌었다.
'나혼산'은 평균 5% 안팎의 전국 가구 시청률을 자랑한다. 4% 대로 하락세를 보이더라도 4.6%, 4.7% 등 4% 대 후반을 사수해온 터. 4.4%는 최근 약 5년 동안 '나혼산'에서 보기 힘들었던 수치다. 앞서 '나혼산'은 지난 2021년 11월 방송된 422회에서 전국 가구 평균 4.2%의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나혼산' 위기론의 중심에는 핵심 멤버들의 하차와 그를 이을 후속 멤버들의 부재가 있다. 실제 '나혼산'에서는 지난해 12월 코미디언 박나래를 시작으로 샤이니 키까지 연이어 하차했다.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과의 분쟁 속에 각종 폭로에 휩싸였고, 이 가운데 박나래와 '주사이모'로 불리는 뷰티 사업가 A씨의 불법 의료행위 의혹이 제기된 여파다.
심지어 샤이니 키 역시 과거 지인 소개로 A씨를 의료인으로 알고 지내며 불법 의료 행위 피해가 드러나 활동을 중단한 상황. 그 여파로 '나혼산'은 박나래와 키라는 핵심 고정 멤버 2인을 순식간에 일었다. 덩달아 A씨가 박나래의 '나혼산' 해외 촬영에 동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제작진을 향한 해명 의혹까지도 일었다.

불안감 속에도 방송을 이어오던 '나혼산'은 최근 기안84의 에피소드에서 비판 여론의 정점을 찍었다. 기안84가 평생의 롤모델이었던 일본 만화가 이토 준지와 현지에서 만남이 성사된 상황. 가수 강남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역대급 만남이 성사된 가운데, 일본 현지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던 출판사와 작품이 '나혼산'에 등장했다.
이토 준지의 대표작을 출판한 현지 출판사 소학관 건물에서 만남이 진행됐는데, 문제는 해당 출판사가 일본 현지에서도 아동 성폭행범 복귀 은폐 의혹으로 강한 비판을 받고 있었다는 점이다. 여기에 출판사 대표 작품으로 전범기 '욱일승천기'가 등장해 국내에서는 개봉조차 되지 않은 '명탐정 코난' 극장판 '절해의 탐정' 포스터가 등장해 더욱 한국 팬들의 비판을 샀다.

일련의 과정 속에 '나혼산' 측은 박나래, 키의 하차와 소학관 소개 장면의 VOD 편집 등으로 빠르게 대처했다. 그러나 정작 시청자들이 궁금해하거나 요구한 '해명'은 침묵했다. 이로 인해 의혹을 해소하기 보다는 일방적이거나 부분적인 소통방식으로 애청자들에게도 아쉬움을 자아내기를 반복했다.
그 결과가 5년 만에 최저 시청률인 4.4%로 드러난 모양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혼산'의 화제성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채널 경쟁력 핵심 지표로 평가받는 2049 시청률은 3.1%로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나혼산'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5년 만에 최저 시청률이라는 기록은 결코 흐린 눈으로 볼 수 있는 일이 아닌 바. 이에 제작진은 아기맹수 김시현 셰프, 배우 배인혁 등 새 얼굴 찾기에 열을 올리며 대응하고 있다. 핵심 고정 멤버들의 불안감 속에 '나혼산'이 프로그램을 향한 불안한 시선을 달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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