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4, LAFC)이 떠나니 토트넘의 고질적인 리더십 부재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2일(한국시간) 토트넘 144년 역사상 첫 6연패와 함께 리그 강등 위기를 다루면서 "토트넘은 현재 리더십이 전무하며, 이는 선수단 분열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여름 손흥민은 토트넘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안긴 후 미국 무대로 향했다. 주장 완장은 크리스티안 로메로(28)가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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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흥민이 떠난 후 토트넘운 순식간에 무너졌다. 기량과 달리 로메로의 다혈질적인 성격과 부상, 잦은 퇴장이 팀을 대표하기에는 한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특히 경기장 안팎에서 동료를 독려하고 갈등을 중재하던 손흥민의 리더십과 비교됐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강등권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과 단 승점 1점 차에 불과하다. 지난 1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2-5로 참패해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가능성도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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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토트넘 선수단이 리더십 부재 속에 완전히 갈라졌다"며 "일부 주축 선수들이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반면, 또 다른 이들은 강등 가능성에도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사에 따르면 토트넘의 한 선수는 동료들에게 "강등 가능성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어차피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노골적으로 말한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이런 태도는 경기장 위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로메로가 동료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분노를 표출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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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지난 1월 리버풀의 앤디 로버트슨 영입에 실패한 것이 뼈아픈 실책이 됐다"고 분석했다. 스코틀랜드 대표팀 주장인 로버트슨 같은 리더가 있었다면 현재의 붕괴를 막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리더가 될 수 있는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의 부상 공백도 컸다. 이번 시즌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핵심 수비수 미키 반 더 벤의 경우 거친 플레이로 징계를 반복해 팀을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이 선수단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도 문제가 됐다. 그는 크리스탈 팰리스전 패배 후 "배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 배에 타고 있는 사람은 남겠지만 아니라면 내려야 한다"고 선수단을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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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투도르 감독의 급작스런 전술 변화도 도마에 올랐다. 선수들과 신뢰를 구축하지 못한 상태에서 주앙 팔리냐를 수비수, 코너 갤러거를 윙어로 기용하는 실험적 전술로 선수들이 갈 길을 잃은 상태라는 것이다.
이번 시즌 내내 선수들과 팬들 사이에도 거리감이 존재했다. 첼시전에서 0-1로 패한 후 감독 만류에도 불구, 반 더 벤과 제드 스펜스가 팬들에게 인사없이 곧장 터널로 들어간 사건이 대표적이다. 손흥민 시절에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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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오는 16일 리버풀 원정에 나선다. 이 경기에서 패하면 토트넘은 1977년 이후 49년 만에 처음으로 강등이라는 대재앙을 직접 마주할 수 있다. 손흥민 없는 토트넘이 더 없이 가혹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