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진 외인' 힉스 39점 폭발!… KT, 삼성 완파하며 5할 복귀 눈앞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12.30 20: 54

답답했던 물음표에 확실한 느낌표가 찍혔다. 
수원 KT 소닉붐은 3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111-86으로 완파했다.
이날도 승리하면서 2연승에 성공한 KT는 시즌 전적 13승 14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 복귀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반면 삼성은 5연패 늪에 빠지며 9승 17패로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의 중심은 단연 아이재아 힉스였다. 힉스는 39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삼성 수비를 완전히 붕괴시켰다. 여기에 박준영(16득점), 데릭 윌리엄스(18득점), 강성욱(12득점 7어시스트), 조엘 카굴랑안(5득점 10어시스트)이 고르게 힘을 보태며 KT의 공격은 끊길 틈이 없었다.
삼성은 총체적 난국이었다.에서는 케렘 칸터가 26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이원석(14득점), 이근휘(15득점)도 지원 사격에 나섰지만 수비에서의 열세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미 점수가 많이 탄 4쿼터에서는 사실상 경기를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KT 쪽으로 기울었다. 1쿼터 초반 하윤기와 힉스가 골밑을 장악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은 이근휘의 연속 3점슛과 이원석의 득점으로 맞섰지만, KT의 공격 전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윌리엄스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KT는 31-20으로 여유 있게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도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 박준영이 내·외곽을 오가며 활발하게 득점에 가담했고, 강성욱도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삼성은 칸터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힉스의 존재감 앞에서 수비 조직이 무너졌다. 전반은 KT가 58-42로 크게 앞선 채 끝났다.
삼성은 3쿼터 초반 반격에 나섰다. 이관희와 이근휘의 3점슛이 연이어 림을 갈랐다. 그러나 KT는 흔들리지 않았다. 박민재의 외곽슛, 카굴랑안과 힉스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힉스와 한희원의 외곽포, 강성욱의 지원 사격이 이어지며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3쿼터는 89-65로 점수 차가 벌어진 채 마무리됐다.
4쿼터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였다. KT는 문정현의 골밑 득점과 윌리엄스의 덩크로 차분하게 리드를 관리했다. 삼성은 칸터를 앞세워 마지막까지 추격 의지를 보였지만, 수비 집중력 저하로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가비지 타임으로 흘렀고, KT는 홈 팬들 앞에서 완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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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조은정 기자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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