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우리 함께 역사 쓸 것” 디아즈 부부도 ‘강민호 잔류’ 축하 릴레이, 우승 다짐까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12.30 12: 40

지난 28일 원 소속 구단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2년 최대 총액 20억 원(계약금 10억 원, 연봉 3억 원, 연간 인센티브 2억 원)에 재계약한 포수 강민호가 SNS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눈에 띄는 건 축하 댓글 가운데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와 그의 아내까지 메시지를 남겼다는 점이다.  
삼성은 오프시즌 박세혁(트레이드)과 장승현(2차 드래프트)을 영입한 데 이어 강민호와 재계약하며 명실상부한 ‘포수 왕국’ 구성을 마무리했다. 
2004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강민호는 1군 통산 2496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7리(8032타수 2222안타) 350홈런 1313타점 1006득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도 127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2할6푼9리(412타수 111안타) 12홈런 71타점 37득점으로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줬고 투수진 성장에 기여한 공로 역시 크다. 

강민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프로 23년 차를 앞둔 지금, 선수 생활의 마지막 여정을 삼성에서 마무리할 수 있어 진심으로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끝이 아닌 또 하나의 시작이라는 각오로 제 한계에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 그리고 팬 여러분과 함께 다시 한번 왕조 삼성의 역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축하 행렬에는 디아즈도 있었다. 올 시즌 전 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3할1푼4리(551타수 173안타) 50홈런 158타점 93득점 OPS 1.025를 찍으며 커리어 하이 달성은 물론, 외국인 타자 최초 50홈런 및 KBO리그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우는 등 리그를 뒤흔든 디아즈는 강민호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너와 같은 경기장을 함께 밟을 수 있다는 건 제게 영광이자 축복이다. 너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노력, 겸손, 인내의 본보기 역할을 했다. 아름다운 커리어에 신의 축복이 함께하길 바란다. 내년엔 우리가 함께 역사를 쓸 것이라고 믿는다. 저는 우리 모두가 건강하길 기도할 뿐이고, 매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디아즈의 아내 역시 강민호의 잔류를 반겼다. 그는 “너는 최고다. 하나님께서 너를 건강하게 지켜주셔서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다. 삼성 팬들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너와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할 것”이라고 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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