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한 코디 폰세(31)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도 빅리그 선발투수에 걸맞는 활약을 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토론토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폰세와 3년 3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폰세는 이번 계약으로 피츠버그에서 뛰었던 2021년 이후 5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20경기(55⅓이닝)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한 폰세는 이후 빅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일본으로 건너가 니혼햄, 라쿠텐 등에서 뛴 폰세는 올해 한화에 입단했다. 그리고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폰세는 올해 29경기(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한화가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252), 승률(.944)에서 1위를 차지하며 4관왕에 올랐고 리그 MVP와 투수 골든글러브까지 들어올렸다.
한국 무대를 평정한 폰세는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메이저리그 복귀에 도전했고 토론토와 30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마침내 빅리그에 돌아가는데 성공했다. 폰세는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투수 중 역대 최대 계약 신기록을 세웠다.


토론토가 폰세에게 좋은 조건의 계약을 제안한 것은 이유가 있었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의 성적예측프로그램 스티머(Steamer)에 따르면 폰세는 내년 시즌 40경기(155이닝) 9승 9패 평균자책점 4.00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2.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폰세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뛰었던 과거 기록 때문에 성적예측프로그램에서도 폰세가 24경기는 선발, 16경기는 불펜으로 등판한다는 예측 결과가 나왔지만 폰세의 연봉과 토론토의 팀 상황을 고려하면 폰세가 크게 부진하지 않을 경우 선발투수 자리를 어렵지 않게 지켜낼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리그는 최근 FA 시장에서 선수들의 몸값이 점점 올라가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FA 선수의 WAR 1 가치는 500만 달러(약 74억원)에서 800만 달러(약 118억원) 정도로 계산된다. 폰세가 예측대로 2 이상의 WAR을 기록한다면 자신의 몸값은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KBO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 복귀의 꿈을 이룬 폰세가 존경하는 선수인 류현진(한화)이 뛰었던 토론토에서 한국에서 보여줬던 압도적인 투구를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