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은 '캡틴' 구자욱(외야수) 걱정이다. 그 정도로 구자욱은 걱정할 필요가 없는 타자다. 잠시 부진하더라도 기다리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살아났다.
구자욱은 7일 현재 타율 1할7푼3리(52타수 9안타) 2홈런 11타점 10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개막 후 5경기 타율 3할6푼8리(19타수 7안타) 2홈런 8타점 6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으나 지난 3일 광주 KIA전 이후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8일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의 타격 부진에 대해 “타자라면 누구나 타격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다. 거의 바닥을 찍었기 때문에 이제 올라올 일만 남았다. 그럴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 아닌가. 한 번 감을 잡으면 진짜 폭탄처럼 터질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헬멧 아래로 긴 머리를 휘날렸던 구자욱은 헤어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분위기를 바꿔 보겠다는 강한 의지가 묻어났다.
![구자욱 걱정은 가장 쓸데없는 걱정…국민 유격수, “바닥 찍었으니 올라갈 일만 남았다” [오!쎈 대구]](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08/202504081644772243_67f4d4d5c9ee5_1024x.jpeg)
삼성은 유격수 이재현-중견수 김성윤-3루수 김영웅-포수 강민호-1루수 르윈 디아즈-좌익수 구자욱-지명타자 박병호-2루수 류지혁-우익수 김헌곤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최원태.
김지찬은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박진만 감독은 “관리가 필요하다. 내일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팀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인 삼성은 이번 주 SSG에 이어 KT 위즈와 만난다. 이른바 창과 방패의 대결로 요약된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의 강점을 살려 이길 것”이라며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는 만큼 좋은 승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필승조의 핵심 역할을 맡은 김재윤(평균자책점 12.60)과 임창민(평균자책점 6.75)은 다소 부진한 모습. 하지만 박진만 감독의 믿음은 확고했다. “이제 시즌 초반이다. 믿고 나가야 한다. 우리 팀에서 믿을 만한 필승조 아닌가”라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