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출신 트레버 바우어가 2년 만에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로 복귀한다고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 스포츠’가 27일 보도했다.
지난 201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바우어는 2015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 12패)를 달성했고 2016년 12승 8패에 이어 2017년 17승 9패로 개인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2018년 12승 6패, 2019년 11승 13패로 5년 연속 10승 사냥에 성공했다.
2020년에는 11경기(73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성폭력 논란에 휩싸이면서 2021년 6월 29일 이후 메이저리그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요코하마와 1년 300만 달러에 계약한 바우어는 2023년 19경기에 등판해 130⅔이닝을 던졌다.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고 두 차례 월간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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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복귀를 목표로 요코하마를 떠난 그는 지난해 멕시칸리그 멕시코시티 레드 데블스에서 뛰면서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2.48을 거두며 최우수 투수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LA 다저스가 5연패 수렁에 빠졌을 때 SNS를 통해 “(다저스가 위기에서 타개하는 건) 나와 계약하는 것”이라고 셀프 홍보에 나섰지만 구단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바우어는 요코하마를 떠난 뒤 일본시리즈 우승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구단과 좋은 관계를 이어갔고 일본 생활에 아주 만족해 요코하마 복귀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메이저리그 복귀가 물 건너간 가운데 바우어에게 요코하마 복귀는 최선책이었다.
요코하마는 이마나사 쇼타가 시카고 컵스로 이적하면서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바우어를 영입하며 확실한 에이스를 얻게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