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뒷문 단속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재윤(35)은 블론 세이브 최소화를 목표로 삼았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하는 등 통산 180세이브를 올린 김재윤은 박진만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소방수로 낙점됐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23일 괌 1차 캠프를 떠나기 전 “지난해 프런트, 코치들과 함께 시즌 리뷰를 했다. 불펜 쪽에 안정감이 더 필요하고 선수층이 두터워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마무리 투수는 김재윤으로 간다. 지금은 재활조에 가 있어서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하지만 마무리 투수로 생각 중이다. 오승환은 워낙 준비를 잘하는 선수니까 캠프에서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427세이브 리빙 레전드 제치고 뒷문 단속 나서는 김재윤, "블론 세이브 최소화가 목표" [오!쎈 경산]](https://file.osen.co.kr/article/2025/01/26/202501261423771443_6795c7bedd460_1024x.jpg)
26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김재윤은 “감독님께서 믿고 맡겨주신 만큼 준비 잘해서 첫 경기부터 베스트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에 앞서 마무리 역할을 놓고 오승환, 임창민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했던 그는 “작년에는 훌륭한 선배들과 경쟁하게 되어 부담이 없지 않았는데 역할이 정해진 만큼 마음이 편한 건 사실이다. 해왔던 역할이기에 준비하던 대로 하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괌 1차 캠프 대신 재활조로 분류된 이유에 대해 “몸을 좀 더 확실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괌이 따뜻하긴 하지만 이동하는 면도 있고 이곳에서 확실히 만들고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에 대해 “그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걸렸는데 몸 상태를 베스트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구종도 연마 중이다.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 그리고 연습 경기 때 던져봐야 상대 타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시험 삼아 던지면서 타자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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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그라운드로 사용한 소감을 물었다. 그는 “지난해 접전 상황이 많다 보니 홈에서 큰 거 맞으면 안 된다는 마음에 보다 신중하게 던지고자 했다. 제가 뜬공 비율이 높은데 땅볼 유도를 늘리기 위해 볼 배합에도 변화를 줬다. 지난해 경험해봤으니 올 시즌에는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윤은 ‘끝판대장’ 오승환에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선배님과 시즌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선배님도 힘드셨을 텐데 아무렇지 않게 후배들을 다독여주시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전했다.
뒷문 단속을 맡게 된 그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세이브를 많이 올리는 것도 좋지만 블론 세이브를 최소화하는 게 우선이다. 블론 세이브가 많으면 신뢰가 무너진다”면서 “마무리 투수는 경기의 마지막을 책임져야 하는 중요한 위치다. 블론 세이브를 하게 되면 야수는 물론 팀 전체가 힘이 빠지게 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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