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플로리다 1차 캠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SSG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위치한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컴플렉스에서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SSG는 고환율, 물가상승 등 외부 환경변화로 1차 스프링캠프 인원을 축소하고, 퓨처스팀 국내 스프링캠프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SSG는 팀 전력강화와 리모델링에 박차를 가하고자 전체 캠프 기간과 규모를 작년 보다 늘렸다.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캠프는 이숭용 감독을 비롯한 16명의 코칭스태프와 투수 20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을 포함한 선수단 36명이 합류해 총 52명이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며, 팀의 미래를 책임질 2025년 신인 3명과 2024년 신인 4명 등 입단 2년 차 이하 선수 7명도 포함됐다. 캠프는 기술, 전술 훈련을 포함해 고강도 기본기 훈련을 통한 유망선수 집중 육성을 중점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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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SSG 선수들은 새벽 5시부터 개인 운동을 하는 선수들이 여럿 보였다. 올해도 새롭게 캠프에 참여한 선수들이 새벽 개인 운동을 진행하고 룸메이트 등 친한 동료들에게 전파(최지훈, 박성한, 하재훈, 박종훈, 한두솔, 김건우 등)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구단은 "추신수 보좌역의 선수 시절부터 전파된 좋은 영향력을 이어받아 SSG의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라고 귀띔했다.첫 공식 훈련 시작에 앞서 선수단 미팅을 진행했고 이숭용 감독은 선수단에 ‘원팀’과 ‘프로의식’ 2가지를 강조했다. 아울러 1군 첫 캠프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10명이나 되는 만큼 이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강조했다.
또한 주장 김광현은 선수들에게 즐겁게 훈련하는 것을 강조하며 선수단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으려 노력했다.
오전 9시부터 몸을 풀었고 본격적인 훈련 시작, 야수는 수비 훈련과 4개조로 나눠 타격 훈련(BP) 진행, 투수는 캐치볼&롱토스, 수비 훈련 및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개인별 보강 운동 진행했다. 저녁 식사 이후인 저녁 7시에도 야간 훈련을 시작, 선수들은 실내 타격 연습장에서 야간 타격 훈련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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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은 "어린 유망주 선수들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선수들이 모두 자발적으로 나옴. 자율적인 야간 훈련 분위기 형성했다. 이숭용 감독을 비롯한 모든 코칭스태프들도 야간 훈련에 나와 선수들을 열정적으로 지도했다"라고 전했다.새벽 운동을 진행한 투수 한두솔은 "작년에 스티브홍 코치님이 제안 주셔서 (최)민준, (박)대온 형이랑 같이 새벽에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이번 캠프 때도 새벽 운동을 이어가려고 했고, 첫날부터 이렇게 일찍 나와서 운동을 하니 힘도 나고 동기부여도 되는 것 같다. 그리고 하루를 길게, 알차게 보내기 때문에 무엇보다 보람찬 것 같다. 캠프 끝날 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나올 생각이다"고 밝혔다.
투수 김건우도 "(한)두솔이형과 룸메이트인데, (한)두솔이형이 먼저 제안을 해줘서 흔쾌히 동참했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면 그 만큼 하루를 헛되게 보내지 않는 것 같고, 이 시간에 생각이 잘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미리 나와서 개인 운동하고 미리 준비하는게 운동 시간 맞춰서 준비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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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목표에 대해 한두솔은 "일단 첫 번째는 안 다치고 제가 생각했던 대로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코치님들과 선배님들한테 최대한 많이 물어보고 배워서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올 시즌 작년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고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 그리고 두 자릿수 홀드도 꼭 기록하고 싶다"고 밝혔다.아울러 김건우는 "작년에 수술을 해서 전역하고도 재활하는데 전념하다보니 아쉬웠다. 지금은 정말 다 나은 상태이고, 경쟁하면서 제가 그 동안 준비했던 것들을 잘 보여주고 싶다. 재활하는 동안 체중도 6~7kg가량 증량하면서 몸을 조금 더 탄탄하게 만들었다. 올해 목표는 개막전 엔트리에 드는 것이고, 지금까지 팀에서 1군, 퓨처스에서도 100이닝 이상 던져본 적이 없는데 올해는 반드시 100이닝 이상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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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 정준재는 "감독, 코치님들께서 모두 나오셔서 야간까지 지도해주셔서 더 집중되고 열심히 훈련에 임했던 것 같다. 강병식 코치님께서 공을 맞추는 느낌보다 나만의 스윙으로 자신있게 돌리라고 조언해주셨는데 그게 잘 맞아나갔던 것 같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첫 날부터 세게치려고 했었는데 컨디션에 맞게 조절까지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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