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S 1.202' 디아즈, 라팍 풀타임 뛰면 얼마나 잘할까 "아내는 40홈런 이상 칠 수 있다는데" [오!쎈 경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1.25 19: 4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정말 잊지 못할 한 해였다. 너무 행복했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데이비드 맥키넌과 루벤 카데나스에 이어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디아즈는 정규 시즌 29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110타수 31안타) 7홈런 19타점 14득점을 올렸다. 포스트시즌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디아즈는 9경기에 나서 타율 3할5푼3리(34타수 12안타) 5홈런 10타점 OPS 1.202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구단 측은 “빠른 적응력을 바탕으로 눈에 띄는 홈런 생산 능력과 안정적인 1루 수비를 선보였다”고 호평했다. 디아즈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의 조건에 재계약을 마쳤다. 디아즈는 비자 문제로 괌 1차 캠프에 참가하지 않고 경산 볼파크에서 훈련하다가 내달 1일 퓨처스팀과 함께 오키나와로 이동할 예정이다. 

'OPS 1.202' 디아즈, 라팍 풀타임 뛰면 얼마나 잘할까 "아내는 40홈런 이상 칠 수 있다는데" [오!쎈 경산]

'OPS 1.202' 디아즈, 라팍 풀타임 뛰면 얼마나 잘할까 "아내는 40홈런 이상 칠 수 있다는데" [오!쎈 경산]
25일 오전 기자와 만난 디아즈는 “정말 잊지 못할 한 해였다. 너무 행복했다. 좋은 팀에 와서 멋진 동료들을 만났다.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게 많이 아쉽긴 한데 작년보다 올해가 더 나을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그는 “무조건 이기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자신을 낮췄다. 또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에서도 정규 시즌보다 포스트시즌이 되면 집중력이 좋아지고 성적도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디아즈는 “삼성 입단 후 좋은 성적을 내고 재계약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는데 올 시즌 함께 하게 되어 너무 좋다. 건강하게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무엇보다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만회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OPS 1.202' 디아즈, 라팍 풀타임 뛰면 얼마나 잘할까 "아내는 40홈런 이상 칠 수 있다는데" [오!쎈 경산]
뒤늦게 합류해 폭발적인 장타 본능을 뽐낸 디아즈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그라운드로 사용하며 풀타임을 소화한다면 얼마나 좋은 성적을 낼지 기대가 크다. 
이에 디아즈는 “솔직히 홈런 몇 개 치겠다고 정해놓은 건 없다. 해마다 시즌을 앞두고 25개 이상치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 우리 팀에 저보다 잘 치는 타자들이 아주 많다. 든든한 동료들과 함께 힘을 모으면 엄청난 시너지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밝혔다. 
디아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 야구 관련 콘텐츠에서 제작한 ‘AI가 예측한 올 시즌 디아즈의 성적’이라는 게시물을 게재해 화제를 모았다. 타율 3할1푼5리 173안타 42홈런 115타점 OPS 0.910으로 MVP급 활약이었다. 이에 “그렇게 된다면 정말 말도 안 되는 활약 아닌가. 더 바랄 게 없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아내는 제게 항상 ‘40홈런 이상 칠 수 있다’고 용기를 불어넣는다”고 미소를 지었다. 
'OPS 1.202' 디아즈, 라팍 풀타임 뛰면 얼마나 잘할까 "아내는 40홈런 이상 칠 수 있다는데" [오!쎈 경산]
디아즈는 지난해 12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는 게시물과 함께 “한국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글을 남겼다. 디아즈의 남다른 마음 씀씀이에 삼성 팬은 물론 타 구단 팬들도 큰 감동을 받았다. 
그는 “뉴스를 통해 사고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다. 어떻게든 애도를 표하고 싶어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렸다”면서 “제가 지난해 한국에 처음 와서 많은 분께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아주 조금 보답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디아즈는 한화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두산 외국인 투수 콜 어빈과 인연이 있다. “아주 가까운 사이는 아니지만 플로리얼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상대 선수로 자주 만났고 어빈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트리플A에서 함께 뛰었다”고 밝혔다. 
'OPS 1.202' 디아즈, 라팍 풀타임 뛰면 얼마나 잘할까 "아내는 40홈런 이상 칠 수 있다는데" [오!쎈 경산]
삼성은 오프 시즌 선발진 보강에 주력했다. FA 시장에서 최원태를 영입한 데 이어 리그 최고의 이닝 이터로 평가받는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출신 아리엘 후라도를 데려왔다. 디아즈는 “개인적으로 우리 팀 타자들의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이제 투수력까지 좋아져 우승 전력에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다. 특히 후라도와 더 이상 상대하지 않아도 된다니 너무 기쁘다.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되어 아주 반갑다”고 웃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동료들과 다시 만날 생각에 너무 설렌다는 디아즈는 “처음 왔을 때처럼 어색한 느낌은 전혀 없다. 모든 게 익숙하고 이제는 여기가 집처럼 편안하다. 그렇기에 스스로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개인 성적보다 라이온즈의 일원으로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가장 큰 목표는 우승이다. 지난해 이루지 못한 한국시리즈 제패를 향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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