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은 7선발도 가능, 플랜3까지 구상"…파격의 캠프, ‘호부지’의 야심찬 선발진 계획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1.25 17: 40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맞이하는 첫 번째 시즌, 그리고 첫 번째 스프링캠프. 이호준 감독은 자신이 그동안 염두에 두고 있던 구상들을 하나씩 실현해보려고 한다. 파격과 야심의 캠프다.
NC는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스프링캠프 첫 훈련을 실시했다. NC는 28일까지 창원에서 훈련을 이어가다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으로 출국,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지난해 NC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이호준 감독은 전력 파악에 나섰고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이호준 감독이 가장 신경 쓰고 고민했던 지점이 바로 선발진. 지난 3일 신년회 자리에서 이호준 감독은 “우리는 선발진에서 외국인 선수들 빼고 3,4,5선발 모두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젊은 선수들이 중요하고 잘 채워주기를 바라는데, 역시 이 부분이 물음표다. 지금 머릿속이 하얗다”라고 고민을 드러낸 바 있다.

"처음은 7선발도 가능, 플랜3까지 구상"…파격의 캠프, ‘호부지’의 야심찬 선발진 계획 [오!쎈 창원]

이 때만 하더라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신민혁, 어깨 통증 재활에 나서고 있는 김영규 등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최종 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개막전 합류가 가능하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러면서 이호준 감독이 내놓은 구상이 시즌 초반 7선발 체제다. 25일 창원 NC파크에서 만난 이호준 감독은 “신민혁은 지금 페이스가 빠르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지금 정상적으로 올라온다고 하면, 신민혁과 김영규는 개막부터 바로 선발 로테이션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한 7일 정도 쉬고 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후 어느 정도 잡히면 정상 로테이션을 돌아보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처음은 7선발도 가능, 플랜3까지 구상"…파격의 캠프, ‘호부지’의 야심찬 선발진 계획 [오!쎈 창원]
시즌 초반 일시적인 계획이라고 할지라도 파격적인 구상이다. 당초 구상했던 선발진 인원보다 더 많아졌기에 가능한 복안이다. 여기에 이호준 감독이 플랜을 짤 때 없었던 이용찬까지 다시 머릿속에 들어왔다. 이용찬은 지난 24일 NC와 2+1년 총액 10억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잔류했다. 이 감독은 이용찬에게 선발 전향을 지시했고 이용찬도 선발 경쟁을 위해 미국 투손 캠프에 합류한다. 
보통 선발 5명 이상을 구상하게 되면 한 번 던진 뒤 엔트리에서 빼고 열흘 뒤 다시 선발 등판하는 패턴을 쓰고는 했다. 하지만 이호준 감독의 7선발 체제는 선발 7명이 모두 엔트리에 잔류한다는 게 파격적이다. 이 감독은 “신민혁이나 김영규 등 관리를 해줘야 하는 투수들이 있으니까 7명의 선발 투수들이 엔트리에서 빼지 않고 그대로 가려고 한다. 선발 투수 때문에 투수 엔트리 14명, 야수 엔트리 14명으로 가져 갈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투수 13명, 야수 15명으로 꾸려지는 1군 엔트리지만 7선발 체제를 위해 변화를 주는 것이다. 
현재 이호준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선발진 7명은 외국인 투수인 라일리 톰슨, 로건 앨런, 그리고 이재학, 신민혁, 김영규, 이용찬, 최성영이다. 
외국인 투수들의 로테이션 조정도 관건이다. 이 감독은 “정상적인 5일 로테이션으로 해줄지, 아니면 저 친구들도 6일 로테이션으로 미룰지를 고민이다. 외국인 선수들과도 대화를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7선발을 비롯해 다양한 선발진 운영 계획을 짜고 있는 이호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다. 이 감독은 “투수코치도 머리가 깨졌을 것이다. 투수코치와 플랜 3개 정도를 짜놓고 있다. 일단 4월 로테이션 까지는 짜놨다”라고 설명했다.
‘초보 감독’의 파격적인 구상, 과연 시즌에 돌입해서 그대로 이뤄질 수 있을까. 이호준 감독의 파격적인 구상의 실현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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