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신인 우완투수 김태형(19)이 신인상을 수상하겠다는 목표를 당당히 밝혔다.
덕수고를 졸업한 우완투수인 김태형은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5순위) 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고교 통산 40경기(115⅓이닝) 13승 2패 평균자책점 2.11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좌완투수 정현우(키움)와 함께 덕수고 마운드를 이끌었다. 최고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며 탈삼진 136개를 잡아낼 정도로 구위도 좋았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김태형은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향했다.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신인선수는 김태형이 유일하다.
김태형은 출국 인터뷰에서 “1군 스프링캠프에 가게 돼서 감사하다. 가서 끝까지 다치지 않고 잘하고 오는 것이 목표다”라고 어바인으로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마무리캠프 때보다 취재도 많이 오고 팬분들도 많이 오셔서 역시 형들과 구단이 모두 인기가 좋다고 느꼈다. 이제 잘해야겠다는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은 김태형을 올 시즌 선발투수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하며 선발 경쟁을 예고했다. 이범호 감독, 심재학 단장이 보는 앞에서도 표정 변화 없이 긴장하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지는 것을 좋게 평가했다. “그냥 내가 하던대로 했을 뿐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한 김태형은 “원래 내 스타일이 무리를 하지 않고 잘 던지는 스타일이다. 그런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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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은 선발투수 경쟁에 대해 “워낙 쟁쟁한 형들이 있어서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그렇지만 나도 내 실력을 많이 믿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잘 보여준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서 “나는 멘탈이 좋아서 많은 팬들 앞에서도 잘 던질 것 같다. 스태미나가 강해서 오랜 이닝도 잘 던질 수 있다. 밸런스를 타고나서 투구폼도 부드럽고 제구력도 자신있다”라고 자신의 강점을 강조했다.
“아직 어리니까 경험이 좀 더 많이 쌓어야 한다”라고 인정한 김태형은 “2군에서도 많이 던지고 1군에서도 기회가 된다면 많이 던져서 조금씩 성장해가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아직 변화구가 프로 형들한테는 아직 조금 밋밋할거라고 생각한다. 변화구를 마무리캠프부터 계속 보완해 가고 있기 때문에 스프링캠프에서도 열심히 한다면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되지 않을까 싶다. 슬라이더는 원래 자신이 있어서 커브 같이 각이 큰 변화구를 연습하고 있다”라고 보완할 점을 설명했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신인왕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한 김태형은 “이번 시즌 끝까지 다치지 않고 1군이든 2군이든 왔다갔다 하면서 완주를 하는게 목표다. 구속도 시속 150km를 찍어보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내걸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