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새 식구가 된 사사키 로키에게 등번호 11번을 내준 미구엘 로하스가 72번을 달 전망이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블루’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사사키 로키에게 등번호 11번을 내준 미구엘 로하스가 72번이 박힌 유니폼을 입었다”고 전했다.
사사키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17번을 달았지만 현재 오타니 쇼헤이가 사용하고 있다. 사무라이 재팬에서 14번을 사용했지만 이 또한 길 호지스를 기리기 위해 구단에서 영구결번 처리된 상태다.
이 매체는 “지난해까지 11번을 썼던 로하스가 등번호를 바꾸면서 사사키는 자신의 우상인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처럼 다저스에서 11번을 달게 됐다”고 전했다.
로하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등번호 72번이 박힌 유니폼을 입은 영상을 공유하며 “처음으로 되돌아가자”는 글을 곁들였다. 72번은 로하스가 2014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때 부여받은 등번호다. 이 매체는 “로하스가 철벽 수비로 클레이튼 커쇼의 노히트 노런 달성에 기여할 때 72번을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오타니는 자신에게 등번호를 양보한 조 켈리의 아내에게 고급 스포츠카를 선물하는 등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사키는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 회견을 통해 “미구엘 로하스 같은 베테랑 선수가 제게 11번을 양보해 줘서 정말 고맙다”고 했다. 또 “아직 로하스에게 무엇을 선물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어떤 게 좋을지 고민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사키는 일본 프로야구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일본 최고의 에이스다. 2022년 일본 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스플리터가 주무기다.
사사키의 유일한 불안 요소는 건강이다. 해마다 부상을 당하며 한 번도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18경기(111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해 규정 이닝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 것을 인정받아 지바 롯데로부터 포스팅 허락을 받아냈고 결국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