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승 다승왕’ 곽빈, 왜 이의리와 1시간씩 영상통화 했을까…“후배인데 배울 점 많아, 제구력 고민 나눠” [오!쎈 인천공항]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1.24 20: 40

지난해 다승왕으로 우뚝 선 곽빈(두산 베어스)에게 야구에 대한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동료가 생겼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곽빈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곽빈은 캠프에 앞서 비활동기간을 어떻게 보냈을까. 그는 “훈련소에 가느라 운동할 시간이 부족했는데 그래도 트레이닝센터에 다니면서 나름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 물론 나만의 개인 시간이 조금 없었지만, 그래도 운동이 먼저니까 준비를 잘했다”라고 전했다. 

‘15승 다승왕’ 곽빈, 왜 이의리와 1시간씩 영상통화 했을까…“후배인데 배울 점 많아, 제구력 고민 나눠” [오!쎈 인천공항]

이번 비시즌은 야구를 함께 고민한 동료가 있어서 든든했다. 국가대표팀을 통해 인연을 맺은 KIA 타이거즈 차세대 좌완 에이스 이의리가 그 주인공이다. 
곽빈은 “KIA (이)의리랑 1시간씩 영상 통화를 하면서 야구 이야기를 했다”라며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의리가 나와 잘 맞는다. 나 같은 경우 공은 빠른데 제구력이 고민이다. 의리와 그런 부분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 의리와 이야기를 해보면 정말 연구를 많이 한다. 나보다 후배인데 보고 배울 점이 정말 많다”라고 후배를 치켜세웠다.
호주 스프링캠프에서는 늘 그랬듯 선배 최원준에게 조언을 구할 예정이다. 곽빈은 “투구 매커니즘과 관련해 (최)원준이 형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호주 가서도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15승 다승왕’ 곽빈, 왜 이의리와 1시간씩 영상통화 했을까…“후배인데 배울 점 많아, 제구력 고민 나눠” [오!쎈 인천공항]
앞서 언급했듯 곽빈의 이번 스프링캠프의 최대 과제이자 목표는 제구 안정이 될 전망. 작년 다승왕으로 우뚝 섰지만, 들쑥날쑥한 제구력에 에이스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경기가 제법 있었다. 
곽빈은 “작년 (김)지용 코치님이 내가 한 경기에 볼넷 3개를 주면 ‘너는 그 3개를 아웃카운트로 잡았으면 1이닝을 더 던지는 게 아니냐. 6이닝이 아닌 7이닝을 던질 수 있는 거다’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이 너무 공감됐고, 차라리 안타를 맞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 올해도 그 생각을 계속 해야 한다. 물론 위기 때 볼넷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선발투수는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니 쓸데없는 볼을 줄여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15승 다승왕’ 곽빈, 왜 이의리와 1시간씩 영상통화 했을까…“후배인데 배울 점 많아, 제구력 고민 나눠” [오!쎈 인천공항]
곽빈은 올해도 콜 어빈-잭 로그 외국인투수 듀오에 이어 두산 3선발이자 토종 에이스를 담당한다. 작년 다승왕 타이틀과 연봉 3억8000만 원이 더 큰 책임감을 갖는 계기가 될까.
곽빈은 “사실 책임감은 작년이 컸다. 외국인선수들마저 다 빠지고 혼자가 됐을 때 나까지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너무 힘들었다. 물론 그 시간을 통해 많이 성장한 게 사실이다”라며 “올해는 나 자신과 야수를 믿을 생각이다. ‘내가 못해도 야수들이 도와주겠지’라는 편안한 생각을 갖고 공을 던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15승을 거둔 곽빈의 올해 목표는 16승일까. 곽빈은 “그런 건 없다. 로테이션 거르지 않고 내가 할 것만 잘하겠다”라고 짧은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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