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얼마나 대단하길래 “어나더 레벨”, 3할-20홈런-100타점 3루수, 왜 감탄했나 “경쟁자 아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1.26 09: 41

 “어나더 레벨이죠”
프로야구 LG 트윈스 문보경(25)이 KIA 타이거즈 김도영(22)을 향해 감탄을 금지 못했다.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 LG 선수단과 KIA 선수단은 이날 같은 항공편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나란히 출국했다. LG는 로스앤젤레스에 환승,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이동했다. KIA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어바인으로 이동했다.  

김도영 얼마나 대단하길래 “어나더 레벨”, 3할-20홈런-100타점 3루수, 왜 감탄했나 “경쟁자 아니다”

문보경은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리그에서 쟁쟁한 3루수들과 경쟁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도영을 비롯해 최정(SSG), 송성문(키움), 노시환(한화) 등 뛰어난 3루수가 많다. 
문보경은 지난해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리(519타수 156안타) 22홈런 101타점 장타율 .507, 출루율 .372, OPS .879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에서 단 1표도 얻지 못했다. 김도영이 280표, 송성문이 4표, 최정이 3표, 노시환이 1표를 받았다. 
문보경은 2023년에는 타율 3할1리(469타수 141안타) 10홈런 72타점 OPS .825를 기록했고,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노시환(245표)에 이어 22표를 받아 2위였다.
골든글러브를 언급하자, 문보경은 “그런 상은 솔직히 누구나 다 받고 싶어할 거다. 욕심이 없는 건 아닌데, 사실 내 뜻대로 되는 건 아니지 않나. 내가 잘하면 좋지만 모르는 거고, 그런 기록이나 상에 대해 욕심은 있지만 그거를 어떻게든 해야겠다라는 건 없다”고 속마음을 표현했다. 
김도영 얼마나 대단하길래 “어나더 레벨”, 3할-20홈런-100타점 3루수, 왜 감탄했나 “경쟁자 아니다”
때마침 김도영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경쟁자가 지나간다’는 말에 문보경은 고개를 돌려 김도영을 보더니 “도영이요? 도영이는 경쟁자가 아니다. 너무 어나더 레벨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비교할 수 없다고 김도영을 추켜세웠다.
김도영은 지난해 타율 3할4푼7리(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을 기록하며 맹활약하며 정규 시즌 MVP를 차지했다. 득점 1위, 홈런 2위, 타율 3위, 최다안타 3위, 타점 공동 7위, 장타율 1위, 출루율 3위, OPS 1위였다. 
문보경은 김도영과 관계에 대해 “프리미어12 때 친해졌다고 생각하는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라고 말해 취재진들의 웃음을 터뜨렸다.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하면서 김도영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문보경은 “모두 다르더라. 말로는 이게 표현할 수 없는데, 갖고 있는 것들이 너무 다 좋은 것 같다. 진짜 멋있었다. 같이 운동하는 것도 좋았고, 실제로 볼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고 감탄했다. 이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무거운 방망이를 쓰더라. 900g 배트를 쓴다고 들었다. 돌릴 때는 되게 가볍게 보였는데, 힘이 얼마나 좋으면…. 나는 870g 배트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문보경은 김도영의 장점을 따라하고자 한다. 그는 “몸만 보면 내가 더 잘 돌려야 하는데, 이게 몸이 크다고 잘 돌리는 건 아닌 것 같더라. 다 뺏어오고 싶더라. 워낙 차이가 너무 나서, 연습할 때 보면서 (도영이) 루틴도 이미 다 봐 놨다. 베낄 만한 것은 다 베끼려고 일일이 하나하나 다 체크해놨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도영 얼마나 대단하길래 “어나더 레벨”, 3할-20홈런-100타점 3루수, 왜 감탄했나 “경쟁자 아니다”
문보경은 포스트시즌을 마치고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대회가 끝나고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재능기부로 봉사활동까지 하면서 바쁘게 연말 연초를 보냈다. 
문보경은 “체중이 8kg 정도 줄였다. 부상을 당하지 않으려고 뺐다”며 “준비는 잘 된 것 같다. 1차 목표는 안 아프기 위해서 몸을 만들었고, 기술적인 부분은 이제 캠프에 가서 따뜻한 곳에서 야구를 하면서 보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보경은 “야구를 계속하면서 똑같은 목표를 가질 것 같은데, 안 다치고 전 경기 나가는 게 목표다. 기록은 하다 보면 저절로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기록을 중요하게 생각하면 팀 플레이가 잘 안 될 수 있어서 기록(성적)은 크게 신경 안 쓰고 있다. 최대한 경기를 많이 나가고, 안 다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도영 얼마나 대단하길래 “어나더 레벨”, 3할-20홈런-100타점 3루수, 왜 감탄했나 “경쟁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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