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정해영(24)이 조상우(31) 영입에 더 자극을 받아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해영은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향했다. KIA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기념으로 선수단이 전원 비즈니스를 타고 미국으로 간다. 정해영은 “너무 좋다. 정의선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우리가 성적을 내면 이렇게 잘해주시는걸 경험했기 때문에 선수들도 더 높은 곳에 있고 싶어 할 것이다. 내년에도 비즈니스 타려면 또 우승을 해야겠다”라며 웃었다.
2020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정해영은 빠르게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통산 271경기(259⅔이닝) 18승 22패 13홀드 121세이브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이 있었음에도 53경기(50⅔이닝) 2승 3패 1홀드 31세이브 평균자책점 2.49로 활약하며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그렇지만 KIA가 키움과의 트레이드로 조상우를 영입하자 정해영도 긴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조상우는 KBO리그 통산 343경기(419⅓이닝)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한 베테랑 불펜투수다.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불펜투수로 활약했고 최근 4시즌 동안에는 키움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KIA는 이번 겨울 필승조 장현식이 FA를 통해 LG로 이적한 공백을 조상우 영입으로 메웠다.


“(조)상우형에게 많이 배우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한 정해영은 “상우형이 나보다 경험도 많기 때문에 내가 부족한 부분을 많이 배우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상우형이 온다는 소식에 긴장을 했다. 덕분에 비시즌 운동을 더 독하게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조상우가 KIA로 오면서 2025시즌 마무리투수가 변경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정해영을 계속해서 마무리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해영은 “내가 성적으로 보답을 해드려야 한다”면서 “작년에 연속적으로 무너지지 않았다. 그 부분이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다. 멘탈적으로 많이 좋아졌다고 느껴져서 올해도 내가 연속적으로 무너지지 않는다면 우리 팀이 계속 높은 곳에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KBO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에 이어서 각종 세이브 관련 기록들을 새로 세워가고 있는 정해영은 “세이브란 것이 확실히 좋은 구위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많이 느끼고 있다. 해보니까 정말 멘탈이 중요하더라. 나도 멘탈적으로 매년 조금씩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연속적으로 무너지지 않은 것 같다. 아직 어리니까 앞으로 더 많이 성장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올해 더 좋은 성적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