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20홈런 충분" 강정호도 인정한 통산 4홈런 타자, 드디어 포텐 터질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1.23 11: 4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공민규(26)는 지난겨울 야구 인생의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통 큰 결정을 내렸다. 
인천고를 졸업한 뒤 2018년 삼성에 입단한 공민규는 2019년 2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5리(53타수 13안타) 3홈런 6타점 4득점에 그쳤지만 대형 타자로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삼성 타격 코치 시절 KBO리그 사상 첫 2년 연속 팀타율 3할 달성을 이끈 '타격 지도의 장인' 김한수 전 감독도 공민규의 잠재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2022년 소속 구단에 복귀한 그는 예비역 돌풍을 일으킬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15경기에 나서 19타수 3안타 타율 1할5푼8리 2타점에 머물렀다. 

"풀타임 20홈런 충분" 강정호도 인정한 통산 4홈런 타자, 드디어 포텐 터질까

2023년 22경기 타율 1할9푼4리(31타수 6안타) 2타점을 남겼다. 4월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하기 전까지 삼성의 핫코너를 지켰던 이원석은 공민규를 향해 "네가 내 다음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풀타임 20홈런 충분" 강정호도 인정한 통산 4홈런 타자, 드디어 포텐 터질까
지난해 이성규(22홈런), 김영웅(28홈런), 윤정빈(7홈런) 등 삼성의 슬러거 기대주들은 드디어 포텐을 터뜨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반면 공민규는 14타수 1안타 타율 7푼1리 1홈런 2타점 1득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공민규는 지난겨울 메이저리그 출신 강정호가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연봉 4100만 원에 불과했던 그는 과감하게 지갑을 활짝 열었다. 야구 인생의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통 큰 결정을 내린 것. 
공민규는 강정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강정호_King Kang'을 통해 "한국에서 레슨장도 가보고 코치님들의 설명을 많이 듣고 했는데 강정호 선배한테 배우고 나서 지금껏 내가 배운 거랑 너무 달랐다. 새로운 부분을 많이 배워 타격이 정립된 거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크게 보면 다르지 않을 수 있는데 세밀하게 들어가니까 다른 부분이 많았다. 2주 차까지 어려웠는데 3주 차부터 몸도 적읗아고 선배의 이론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풀타임 20홈런 충분" 강정호도 인정한 통산 4홈런 타자, 드디어 포텐 터질까
공민규는 강정호의 개인 지도를 받은 뒤 무엇이 달라졌을까. 그는 "타이밍 잡는 게 제일 많이 바뀌었다. 리듬을 타서 타이밍을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힌지가 잡혔다. 손 위치도 변화를 줬다. 한국에서 하던 야구는 야구가 아니다"고 했다. 
강정호는 "공민규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바꿨다. 딱 봤을 때 가지고 있는 게 너무 좋더라. 디테일한 부분을 싹 바꿨는데 개인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면 20홈런은 무조건 치지 않을까 생각된다. 타이밍 잡는 게 좋아졌고 무엇보다 스스로 미스할 때 안다는 거다. 이제 터질 때가 됐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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