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박세리 편이 다시 방송된다.
4일 OSEN 취재 결과, 박세리가 게스트로 출연한 SBS ‘틈만 나면’ 15회는 오는 10일 다시 방영된다. 제작진은 방송 중단과 관계없이, 아예 15회를 처음부터 다시 편성하기로 했다.
앞서 3일 방송된 ‘틈만 나면’에서는 골프 황제 박세리가 출연해 유재석, 유연석과 대전 나들이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세 사람은 대화를 나누면서 길을 걷는 모습이었고, 티키타카를 이어가며 웃음을 전했다.
그러나 방송 중이던 ‘틈만 나면’은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대국민 담화로 방송이 중단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발표를 통해 국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은 마비되고 국민들의 한숨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자유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짓밟고 헌법과 법에 의해 세워진 정당한 국가 기관을 교란시키는 것으로서,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다. 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탄핵과 특검 야당 대표의 방탕으로 국정이 마비 상태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이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고 있는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국가를 정상화시키겠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러나 국회는 4월 오전 1시 2분경 재적 의원 190명의 전원 찬성으로 윤 대통령에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가결했고, 3시간 뒤인 오전 4시 28분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안이 의결되며 계엄이 해제됐다.
계엄 해제 이후에도 지상파는 여전히 뉴스 특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침 정보 프로그램인 ‘아침마당’, ‘좋은 아침’, ‘생방송 오늘 아침’ 등도 결방 수순을 밟았다. 계엄 선포로 방송이 갑자기 중단된 ‘틈만 나면’의 경우, 다음 주 방송 날짜에 15회 박세리 편을 처음부터 그대로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틈만 나면’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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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