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가게' 엄태구가 설현과의 호흡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 센터 그랜드볼룸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신은수, 김선화, 김희원 감독, 강풀 작가 등이 참석했다.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23년 전 세계 뜨거운 신드롬을 일으킨 '무빙'의 뒤를 이을 디즈니+ 최고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강풀 작가의 두 번째 각본 집필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풀 작가의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의 5번째 작품이자 누적 조회수 1.5억 뷰를 돌파, 지금까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연출에는 '무빙'에서 정원고의 담임 선생님 최일환 역을 비롯해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밀도 높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김희원이 감독을 맡아 첫 시리즈 연출에 도전했다. 김희원과 강풀은 '무빙' 때 배우-작가로 만났으나, 이번엔 감독-작가로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여기에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미스터리한 11인 캐릭터는 주지훈부터 박보영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김설현은 극 중 흰 옷을 입고 밤마다 버스 정류장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미스터리한 여인 지영을, 엄태구는 매일 밤 버스 정류장에서 낯선 여인 지영을 마주치는 남자 현민으로 분해 열연했다. 2018년 개봉한 영화 '안시성'에서 비극적인 커플 이후 6년 만에 재회했다.
원작과의 싱크로율에 대해 김설현은 "엄태구 선배님도 현장에서 연기할 때 집중력이 좋아서 도움을 받았던 게 있었다. 너무 감사하게 촬영했다. 직접 보니까 비슷한 것 같아서 나도 공개될 드라마가 기대된다"고 했다. 엄태구는 "촬영하면서 내 싱크로율은 그렇게 높지 않은 것 같은데, 설현 씨는 비슷하다고 생각했었다"며 결과물을 기대케 했다.
엄태구는 "설현과 호흡이 너무 좋아서 8부작인 게 아쉬웠다. 더 길게 호흡을 해보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김설현도 "태구 선배님을 처음에 만났을 땐 대화할 기회도 적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만나서 호흡을 해보니까 전보다 훨씬 호흡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다. 선배님이 배려도 많히 해주셔서 너무 좋은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답했다.
한편 총 8부작으로 구성된 '조명가게'는 오는 4일 첫 4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이후 2주간 매주 2개씩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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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