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승수, 양정아가 9개월여 간 핑크빛 관계를 이어가 두 사람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에 골인하는 걸 많은 시청자가 바랐는데, 결국 두 사람의 관계가 방송용 연애였다는 것이 간접적으로 드러났다.
생년월일도 똑같은 동갑내기 20년 절친 김승수, 양정아는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오랜 시간 묘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지난 3월부터 ‘미우새’에 출연했다.
김승수, 양정아는 연인들처럼 데이트를 하고 스킨십까지 했다. 오래된 연인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백허그를 하는 등 자연스러운 스킨십에 ‘미우새’ 패널들은 “진짜 친구 사이 맞냐. 친구 이상의 바이브다”며 “완전 연인이다. 행복해 보인다. 이건 책임져야 한다”며 입을 모았다.
지난 8월 방송에서는 김승수가 양정아와 손깍지 스킨십을 하고 귓속말까지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지난 4일 방송에서 주변에서 양정아와 사귀냐고 물어보면 부정하지 않은지 묻자 김승수는 “부정하지 않는다”고 해 양정아도 놀라게 했다.
또 김승수에게 양정아한테 고백하면 받아줄지 고민한 적 있다’고 묻자 김승수는 “예스”라고 당당하게 고백하며 “여러번 있었다”고 했다. 이에 양정아는 한숨(?)을 쉬며 “그렇구나”라며 민망해했다. 하지만 어떤 순간에 그런 고민을 했는지 묻자 김승수는 “노코멘트’라고 해 더욱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특히 고백과도 같은 귓속말을 했다고 털어놓아 많은 이가 진심으로 두 사람의 연애와 결혼을 응원했다.
그런데 지난 2일 방송에서는 김승수가 주변에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친구가 없고 정기적으로 연락하는 사람도 없다고 털어놓아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김승수가 정신건강연구소를 찾아 상담을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김승수는 휴대폰에 몇 명의 연락처가 저장돼 있는지 묻자 2천여명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속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묻자 김승수는 “창피하게도 0명”이라며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다고했다. 진심으로 믿고 얘기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적기도 했다. 비지니스 외 개인적으로 정기적으로 연락하는 사람이 0명이라고 털어놓은 것.
김승수는 “성인 후 모든 결정을 누구와 상의한 적 없다. 전부 나 혼자 생각하고 결정내렸다”며 “모든 걸 혼자 떠안았다”고 했다. 이어 “내 속내를 내비치는 것이 스스로 누군가에게 기대면서 나약해질 거라 느꼈다. ‘그러면 안 된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미안한 건 상대가 기쁘고 슬픈 일 말할 때 가슴으로 공감해야하는데 그걸 연기할 때가 있다”며 기쁜 척, 슬픈 척 연기한 적도 있다며 “‘나 왜 이러지?’ 연기하는 내게 너무 하다 싶을 때가 있다”고 힘든 속내를 드러냈다.
김승수는 양정아와 ‘미우새’ 공식 커플로 화제가 됐고 이제 두 사람의 결혼만 남았다는 반응이 있을 정도로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김승수가 마음을 터놓고 정기적으로 연락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고백, 시청자들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김승수를 안타까워 하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방송용 연애였나”라며 실망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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