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진 "절친 박현호♥은가은 부럽지만...결혼 생각은 NO" [인터뷰④]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12.02 07: 03

(인터뷰③에 이어) 가수 손태진이 절친한 동생 박현호와 은가은의 결혼 소식에 응원을 보냈다.
손태진은 지난달 29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0월 28일 첫 정규앨범 '샤인(SHINE)'을 발표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그 사이 첫 전국투어로 단독 콘서트 '더 쇼케이스(The Showcase)'까지 시작한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앨범과 근황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성악으로 음악을 시작한 손태진은 크로스오버, 트로트, 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를 거쳐 자신 만의 음악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음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서 '첫 번째' 경험을 쌓아가는 중이다. 첫 정규앨범 직후 진행한 첫 단독 콘서트 전국투어와 라디오 DJ 도전이 그 예다. 

특히 손태진은 MBC 라디오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로 매일 점심 청취자들을 만나는 것에 대해 "저도 가장 즐겁게 활동하는 것 중에 하나가 매일 라디오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초중고를 다 외국에서 자라서 한글이 조금 미숙할 때가 많지만 이 라디오의 매력에 저도 빠지게 되면서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도 되고 제가 음악을 소개하는 입장으로서 저도 많이 배우게 되고 그를 통해서 대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자리도 생겨서 저한테는 너무 감사한 자리인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라디오 하며 제일 성장한 건 주변에서 발음이 제일 좋아졌다고 하더라"라고 웃으며 "조금 어눌했던 게 있었다면 발음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대선배님들께서 라디오에 오고가면서 '네가 하는 게 얼마나 가요계에 큰 힘이 되는 지 모른다'라고 해주셨다. 제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분들에게 자기 목소리를 알릴 수 있는 호스트를 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 같더라"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방송사들 가운데 트로트 소재 라디오는 손태진의 프로그램이 유일한 상황. 트로트 씬을 대표하는 부담감은 없었을까. 손태진은 "겸손하게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정통 트로트 하시는 분들 중에 정말 실력자 분들 정말 많다. 제 생각에 '이런 선배님들이 계셔야지' 하는 자리인 만큼 부담을 많이 갖고 시작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오히려 가요계에서 가장 중립적인 역할이다 보니까 많은 장르들이 합쳐지고 있는 가운데, 성악 트로트도 있고 뮤지컬 트로트도 있고, 댄스 아이돌 트로트도 있는데 중립에 있는 사람이라 저를 선택해주신 것 같더라. 저야 이런 기회가 왔을 때 너무 놀랍다. '제가요? 제가 어떻게 트로트 라디오를 할까요? 아직 트로트 새내기인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직도 저는 트로트 어린이라고 이야기한다.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를 하면서 되게 많이 배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도전을 이어가는 손태진에게도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영역은 있었다. 바로 열애와 결혼. MBN 예능 '불타는 트롯맨'에 함께 출연했던 가수 박현호가 동료 가수 은가은과 공개 열애 끝에 내년 4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바. 박현호는 열애 사실을 처음으로 손태진에게 알렸고, 이에 손태진이 부러움에 TV까지 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낸 터다. 
손태진은 "현호가 연애 한다고, 결혼한다고 했을 때 너무 축하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웃으며 "그게 부러운 건 당연히 그런 사람을 만나고 그만큼 마음이 확고하게 이 분과 너무 잘 맞는다는 게 동생으로서, 형으로서 응원하는 입장이라 그랬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팬분들이 연애, 결혼 같은 얘기를 들을 때마다 늘 갈린다. '결혼은 음악과 하는 거로'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혹은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우리 태진 님도 좋은 사람 만나야 한다'는 분들도 있다. 언젠가는 그런 날이 있겠지만 지금 저는 가장 좀 중요한 시기이다 보니까 저의 평생을 좌우할 순간에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결혼은 아예 생각을 안하고 있다. 나중에 그런 일이 있다면 미리 말씀드리겠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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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스틱스토리 제공,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 공식 홈페이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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