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이 내년에 작품 활동을 멈추고 잠시 쉬어갈 계획을 밝혔다.
1일 '요정재형' 채널에는 "아니 롤 티어 올리려고 쉬는 건;;; 아니 정민아 아니 진짜 아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정재형은 열일 중인 박정민에 대해 "촬영장에서만 살았냐"고 물었고, 박정민은 "거의 그렇다. 올해 지금 작은 영화까지 치면 찍고있는게 3개째니까. '전, 란'이 작년 12월에 끝났고 바로 '뉴토피아'라고 지수랑 찍은게 7월에 끝났고 그 다음에 작은 독립영화 하나 찍고 지금 또 찍고있다"고 설명했다.
정재형은 "너무 바쁜거 아니냐"고 놀랐고, 박정민은 "그래서 내년에 쉬려고 여기저기 공식적으로 얘기하고 다니고 있다. 안그러면 안 쉴까봐"라고 밝혔다. 그는 "촬영 잡힌거 없냐"는 질문에 "없다. 일부러 제안해 주시는 분들한테는 죄송스럽지만 거절을 드리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정재형은 "완전 달라졌다 한 3, 4년전이랑. 그 책을 보는 사람들은 배신감 느끼겠는데?"라고 말했고, 박정민은 "그래서 책을 하나 더 쓰려고요. '쓸모 없는 인간' 이런거 해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재형은 "우리는 결과만 보지만 사실 과정 안에 있으면 진짜 아예 쉬는시간도 없이 촬영장에서만 산거잖아"라고 감탄했고, 박정민은 "물론 중간중간에 쉬는날이 왜 없겠냐만은 예를들어 일주일에 5번을 촬영하는데 그 이틀을 개인적인 일만 해결하는데 써도 사실 부족하니까"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정재형은 "개인적인 일이란? 롤 티어 올리기?"라고 물었고, 박정민은 "그건 밤에"라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정재형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돌연 "왜 쉬어 내년에?"라고 난데없이 돌직구 질문을 날렸고, 박정민은 "힘들어서요"라고 답했다. 정재형은 "지금 배우를 이렇게 열심히 해놓고 조금 싫증난 거 아니냐"고 물었고, 박정민은 "전혀 싫증난거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사실 제가 어느날 그걸 느꼈다. 거울을 보고 우연치않게 어떤 표정을 지었는데 어디서 본 표정이더라. 내가 나왔던 영화에 나왔나? 내가 어디서 본 표정이지? 내가 지금 이렇게 계속해서 작품을 해왔는데 버릇과 쪼 이런게 생기는것 같아서 다른걸 또 발견해볼 필요가 있겠다. 근데 그걸 제가 애써 찾는다기보다는 한텀 쉬면서 다른 일도 좀 해보고. 예를들어 지금 출판사 하는 일도 본격적으로 집중해서 해보고 사람도 만나고 여행도 가보고"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재형은 "요정투어 가자"고 강요하면서도 "그런 얘기 있지 않냐. 그런 고민이 곡을 12곡씩 써야하는 앨범 내야하는 사람은 너무 많지 않나. 달라지려고 노력해도 그렇게 달라질수 없는. 옛날에 우리 선생님이 그랬다. 결국 바흐는 바흐 스타일이고 베토벤은 베토벤의 스타일이고 모차르트는 모차르트다"라고 조언했다.
박정민 역시 "저도 동의하다. 저도 제가 변한다고 '이렇게 변신할거야'는 아니"라면서도 "너무 촬영장-집-촬영장집 이 루틴 안에서 살면서 제가 지금 책을 다시 쓰고 싶어도 못 쓰겠는게 엣날에는 나가서 놀고 사람들도 만나고 이런저런 경험을 해서 나한테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집-촬영장-집-촬영장이면 저한테 이야기는 밤에 롤 하다가 만난 그 몹쓸 놈들. 그 이야기밖에 없다 정말로. 그러니까 이거는 이제는 내가 나가야한다. 누군가를 만나던지 뭔가를 해야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정재형은 "내년에 쉬면 뭐할거냐"고 물었고, 박정민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쉬는동안 가장 목표는 제가 운영중인 출판사 궤도 위에 올려두기"라고 말했다. 정재형은 "사업가처럼 얘기한다. 나도 베스트셀러 작가인데"라고 말했고, 박정민은 "맞다. 생각있냐. 마다하지 않는다"고 어필했다.
이에 정재형은 "요정식탁 레시피도 되게 원하시더라"라고 언급했고, 박정민은 "생각 있으시냐. 잘해드릴수 있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저는 이 회사도 중요하다 저한테는. 한전 발 오랫동안 해보고싶은 개인적인 소망이 있어서 틀을 잡는거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특히 마지막으로 정재형은 박정민에게 "부디 즐겁게 그렇게 연기에 대한 긴 여행을 했으며 좋겠다. 힘빠지지 말고"라며 "내년 1년 좀 길다. 6개월만 쉬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조금 천천히 가는건 오케이. 아마 근데 사람들이 널 너무 좋아해주니까 좋은 시나리오 있으면 또 하면 되고"라며 "한 2, 3개월 하와이 가자"라고 '요정투어'에 대한 욕심을 재차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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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요정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