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배우 김민하가 설경구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1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글로벌 화제작 ‘파친코’에서 열연하며 주목 받은 배우 김민하와 함께 충남 천안으로 떠났다.
먼저 3대가 운영하는 우거지 갈비탕 집을 찾은 두 사람. 음식 주문 후 허영만은 얼굴을 빤히 보더니 “얼굴에 주근깨는 그린 거냐”라고 궁금해했다. 이에 김민하는 “아니다. 원래 있는 거다. 그렸냐고 엄청 많이 물어보시더라. 가리려면 가려지는데 어렸을 때 굳이 이걸 없애야 하나 싶어서”라고 답했다.
또 허영만은 “’파친고’ 오디션은 어떻게 봤냐”라고 물었다. 김민하는 “미국 드라마인데 한국인의 이야기라면서 처음에 오디션 연락이 와서 ‘사기꾼이 아닌가’ 했다. 오디션 대본을 받았는데 대본 받자마자 눈물이 줄줄 나왔다. 오디션 대본 자체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대본이니까”라고 밝혔다.
“’파친코’ 출연한다니까 할머니가 뭐라고 하셨냐”라는 물음에 김민하는 “처음에 확정되고 나서 할머니한테 많이 여쭤봤었다. 왜냐하면 나이대가 비슷하니까 선자랑. 근데 (할머니가) 이런 걸 왜 자꾸 물어보시냐고 하셔서 사실 이런 역할을 하게 됐다고 했다. (할머니가) 처음에 안 하면 안 되냐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할머니가) 자기는 모르겠다고 가슴아프다고 하더라. 내 손녀딸이 힘든 역할을 연기여도 진짜로 그거를 다 겪어야 되는 줄 아시니까 할머니는. 근데 저는 할머니 얘기를 듣는 시간이랑 어땠을지에 혼자 상상하는 시간이 되게 두터웠다. 할머니한테 연기를 보여드린다고 하면 처음에는 못 보겠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되게 좋아하신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허영만은 “얼마나 자랑스러우시겠냐”라며 흐뭇하게 바라봤다.
특히 이날 김민하는 배우 설경구 덕분에 배우를 꿈꾸게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실은 연극영화과 가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배우를 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도 경구 아저씨 덕분이었다. 저한테 먼저 하라고 연기해보라고 권유해 주셨고 주변에 어른들 중에 그렇게 말씀해주신 분이 처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김민하는 “경구 아저씨 제가 무뚝뚝한 마음에 감사하다는 말을 사실 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치만 늘 감사드린다”라고 영상편지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번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저씨랑 마주쳤다. 기분이 너무 이상하더라. 진짜 울컥했다”라며 “제가 더 열심히해서 언젠가는 아저씨랑 연기하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계속 연기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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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