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면제' 박서진, 정신질환 없다" 주장..거짓말 의혹 '일파만파'[Oh!쎈 이슈]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12.01 20: 59

트로트 가수 박서진의 군 면제를 두고 며칠째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박서진의 정신질환 자체가 거짓이라는 주장까지 제기해 팬들의 반발을 자아냈다.
지난달 30일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자신을 "연예부 기자 출신"이라고 주장한 누리꾼 A씨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10년 전 무명시절 박서진을 많이 만났다는 그는 군면제를 받았던 당시 "박서진은 누구보다 성격이 활발했다"고 말했다.
A씨는 "가장 말이 많은 부분이 정신질환과 우울증, 불명증인데 제가 봤을 때는 우울증이 있다는 걸 느끼지 못했다. 본인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지냈으니까"라며 "분명한 건 정실질환을 겪었다는 말과는 달리 너무 쾌활하고 활동도 무명들에 비해 꾸준히 활동 해왔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28일 오후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제29회 드림콘서트-트롯’ 행사가 열렸다.이번 ‘드림콘서트’는 김호중부터 진성, 김용임, 송가인, 영탁, 최백호, 한혜진, 정동원, 김희재, 박서진, 금잔디, 홍자, 양지은, 박군, 나태주, 정다경, 조명섭, 은가은, 전유진, 양지원, 김민희, 정미애, 황민우, 황민호, 윙크, 서지오, 조정민, 별사랑, 강혜연, 풍금, 신인선, 영기, 현진우, 남승민, 윤태화, 황우림, 윤서령, 소유미, 신미래, 성리, 장송호, 강예슬, 오유진, 이하준, 고정우, 이수호, 강재수, 하이량, 허찬미, 이대원, 박세욱, 금윤아 등 국내 최정상 트로트 가수들이 참여한다.가수 박서진이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3.05.28 /ksl0919@osen.co.kr

그는 "힘들었다는 시절 승용차를 짧은 기간에 두 차례 바꾸기도 했었다.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워보이지는 않았다"며 "이번 사태를 보고 분명 숨겨진 무언가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가족사와 우울증과 불면증 등으로 군면제를 받는 건 상당히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짓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이번 사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 라고 생각한다. 병무청도 그렇고 소속사와 본인도 마찬가지"라며 "다시 한 번 팩트 체크를 하자면 10년 전, 우울증과 정신질환은 단 1%도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박서진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달 28일 박서진의 병역 면제 사실을 알렸다. 박서진은 과거 여러 방송을 통해 힘들었던 가정사를 밝혔다. 두 형이 2009년 간암과 만성 신부전증으로 49일 간격으로 세상을 떠난 것. 이밖에도 부친이 양망기 사고 후유증으로 손가락을 절단해야 했고, 모친은 자궁경부암 투병을 하다가 기적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는 등 어린 나이에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로 인해 박서진은 오랜 기간 우울증과 불면증 등 정신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생인 박서진의 군입대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 것 역시 20대 초반에 병무청 신체검사를 거쳐 이미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박서진은 군 면제 소식이 알려진 직후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박서진이 불과 작년까지도 인터뷰에서 "입대를 앞두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거짓말 의혹이 제기된 것. 이미 20대 초반에 군면제를 받았지만 지난해 10월 방송된 MBC ON '트롯챔피언'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군 입대 전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입대 계획을 언급한 점이 의문을 자아냈다.
그러자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박서진의 거짓말을 지적하며 '살림하는 남자들' 하차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빗발쳤다. 뿐만아니라 병무청에도 관련 민원이 쇄도했다. 누리꾼 B씨는 "박서진의 병역면제 판정시점에 대한 진위 여부를 명확히 확인해 사회적으로 병무행정에 혼선을 빚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 줄 것을 촉구한다"는 청원을 제기했다.
B씨는 박서진이 최근까지도 인터뷰에서 군입대를 앞둔 심경을 밝힌것과 관련해 "당시 병역면제 판정을 받기 전이었기 때문이고 재신체검사 이후 최근에서야 병역의무를 면제 받은 것이 아닌지 심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병무청에서 박서진의 병역면제 판정시점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하는 등 "사회적으로 혼선을 빚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 달라"고 요구한 것.
박서진의 소속사는 거짓말 의혹에 대해 별다른 추가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30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도 박서진의 분량이 편집없이 방송됐으며, 이날 방송에는 박서진의 부모님이 출연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할정도로 힘들었던 과거를 꺼내 가정사를 재조명했다. 그럼에도 박서진의 정신질환 자체가 거짓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신질환으로 인한 군면제는 병원진단검사및 약물치료 입원기록 생활기록부까지 제출하며 병무청 전문의들이 쉽게 정신질환 군면제를 주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겉모습만으로 정신질환 유무를 판단하기 어려우며, 아무런 근거 없이 "쾌활하다"는 이유만으로 "정신질환이 없다"고 단정짓는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이밖에도 "엄격한 국방부와 병무청이 그리 쉽게 면제를 해줬겠냐", "정확한 근거나 자료를 제시 하지도 않고 흠집 내기 식으로 보인다. 마타도어 식으로 몰고 가면 안 된다" 등 박서진을 옹호하는 청원도 이어졌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KBS2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