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배우 아이비가 원인을 알수 없는 사태에 결국 공개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30일 아이비는 자신의 소셜 계정에 "전기요금때문에 아직도 매일 씨름중인데 이게 말이 되나요?"라며 전기 사용량을 캡처해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이비의 집에서 11월 29일 하루간 사용된 전기량이 기록돼 있었다. 일 사용량은 26.310kWh(8085원). 올해 9월 발표된 한국전력 조사에 따르면, 에어컨 사용량이 많은 8월 한달간 주택용 가구당 평균 전기 사용량은 363kWh(약 64000원)이었다. 다인원 가구까지 포함한 평균치임에도 아이비는 이를 훨씬 웃도는 사용량을 보이고 있는 상황.
아이비는 "집안에 모든 대기전력 차단해놓고 이것저것 테스트중인데요. 저 빨간색 그래프는 전기가 가장 많이 사용된 시간과 사용량(2.662kWh). 세탁기, 건조기, 청소기 돌렸는데 하루에 8천원이 넘다니... 저정도 쓰는게 가능한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일상생활하는데 무서워서 전기 쓰겠나.. 이미 한전, 전기기사님 몇분 방문해서 별별 테스트 다 했으나 도전가능성 없고, 누전 없음. 원인 모름. 도와주세요"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앞서 아이비는 지난달에도 한 차례 같은 문제로 도움을 요청했던 바 있다. 아이비는 지난 2020년 tvN 서울과 양평에서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며 전원생활을 고백했다. 양평 집에는 부모님이 거주하고 있다고.
이런 가운데 지난달 14일 "너무나 비정상적인 시골집 전기요금. 어디선가 누전되는 것 같은데 도와주세요"라며 전기요금 내역을 캡처해 올렸다. 그가 올린 내역에 따르면 올해 8월 전기요금은 48만원을 넘어섰으며 한여름이 아니더라도 20만원 내외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 뒤 2주가 지나고 여러 방법을 동원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 끝내 공개적인 공간에 도움을 요청한 것. 아이비는 "2022년 중반부터 갑자기 미친듯한 전기요금. 특별히 들인 가전이나 패턴이 변화될만한 상황 없었음"이라며 2022년 요금 내역도 추가로 공개했다.
실제로 2022년 1월에는 2만원대였던 전기요금이 12월에는 11만원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전기요금 인상을 감안하더라도 비정상적인 수치로 보인다. 이에 아이비는 "많은 분들이 태양열 추천해주시는데 저도 그걸 안 알아본 건 아니구요. 지금은 설치비가 국가지원을 받아도 300 이상. 일단 기본 전기문제를 해결한 후 태양열 설치를 검토해 볼까 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기본적인 검사들은 다 했다고 보시면 돼요. 한전에서도 저희 동네에서 제일 작은집인 저희집이 제일 전기 많이 쓴다고. 무슨 큰 기계를 돌리는 거 아니냐며. 옆집 뒷집 대부분 평균 5-6만원대"라며 "해결해주시는 분께 크게 사례하겠습니다. 이렇게 의미없이 쓰는 돈은 너무 아까워요. 부모님께서 여름에 더워도 에어컨한번 빵빵 못틀었는데 48만원 나오고 그랬어서.. 에어컨 안쓰는 계절에도 20만원 이상은 너무 터무니 없어요. 그 돈이면 외식이 몇번이야.. 전기 미스테리. 이거 꼭 해결하고 싶어요"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해당 게시글이 확산되면서 누리꾼들 역시 다각도에서 원인을 추측하고 있다. 도전, 누전 가능성이 없다고 명시한 만큼 한 누리꾼은 "다른 집과 전기 계량기가 바뀐게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계량기 매칭 오류로 아이비가 다른 집의 전기요금을 대신 내주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 일각에서는 "집을 며칠 비우고 테스트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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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아이비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