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자GO’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이 솔직한 인생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30일 방영한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이하 ‘가보자고’)에서는 가수 조영남이 등장했다. 홍현희와 안정환은 조영남의 최고로 애정하는 음식인 피자를 포장해서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조영남은 홍현희를 보자마자 “다이어트 너무 성공했다. 훨씬 나아졌다”라며 칭찬했다. 복도부터 가득 채우고 있는 수많은 작품이 먼저 눈에 뜨였다. 이어 안쪽으로 들어간 응접실에는 벽면을 가득 메운 책과 함께 가운데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 있었다.
조영남의 공간은 예술의 공간 그 자체였다. 홍현희는 “작품이 워낙 많지 않냐. 작품 좀 소개 시켜달라”라고 말했다. 조영남의 대표장인 화투 시리즈 중 ‘극동에서 온 꽃’이 소개됐다.
그러나 조영남은 화가로서 인정을 받으면서 재판에 휘말린 바 있다. 그는 “70% 이상을 남이 그렸기 때문에 1심이 유죄가 났다. 원래 내가 그린 화투에서 그것만 오려서 조교에게 나머지를 그리게 했다. 그래서 평생 화가로 살아갈 거라고 생각해서, 어떻게든 상고했다. 딸이 똑똑하더라. 그래서 상고해서 결국 결백을 가릴 수 있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대한 비화도 있었다. 홍현희는 “김수미 선생님께서 급작스럽게 떠나시지 않았냐”라고 말했고, 조영남은 “김수미 선생이 글 잘 쓰는 거 몰랐지"라면서 비화를 전했다. 바로 재판 당시 진중권 교수의 글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것.
조영남은 “나 미술 재판 났을 때 진중권 교수가 글을 써 줬다”라면서 “나도 몰랐다. 진중권 교수가 날 왜 도운지 몰랐다. 알고 보니까 김수미가 진중권에게 부탁을 했던 거였다”라고 말해 故 김수미의 인품에 대해 다시 톺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조영남은 자녀들에 대한 부분이 후회가 된다고 밝혔다. 후회 없는 삶을 살았노라 떵떵거리며 여러 차례 말했던 그였지만, 안정환이 “후회한 건 없냐”라는 질문에 조영남은 “후회하는 건 딱 하나 있다. 이혼하고 집 나올 때, 왜 애들 생각을 안 했던가”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때 왜 생각을 안 했는지 내 자신이 이해가 안 간다. 젊어서 뭘 몰랐다”, “그때는 몰랐을 때였다”라며 연거푸 후회를 곱씹었다.
이에 홍현희는 “그럼 이혼 후 자녀들에게 연락한 적은 없냐”라고 물었고, 조영남은 “그렇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산에 대해서는 이미 분할 생각을 해 둔 조영남. 조영남은 “미리 쓰는 유서가 있었다. 장례는 치르지 말라고 했다. 내가 죽으면 옆에 있는 사람이 나를 화장해서 영동대교에 뿌리라고 했다. 그런데 뿌리는 게 불법이어서 괄호 치고 ‘몰래’라고 적었다”라며 사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조영남은 “자식이 3명이니까 3/4씩, 그리고 여자에게 1/4을 주라고 했다”라며 재산 분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이하 ‘가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