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미’ 이민기와 한지현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페이스미’(연출 조록환, 극본 황예진)는 의사 차정우(이민기 분)와 MZ 형사 이민형(한지현 분)이 범죄 피해자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속에서 악연으로 얽혀버린 관계성으로 흥미진진함을 더하고 있다. 혐관으로 시작한 두 사람의 첫 만남부터 사건을 쫓는 공조 케미, 그리고 또다시 멀어질 수밖에 없었던 관계 변화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이에 다이내믹한 두 사람의 관계 변천사를 짚어봤다.
#. 차정우와 이민형의 첫 만남! 냉랭한 분위기 감도는 두 사람 사이
정우는 데이트 폭력 사건이 발생하던 날, 민형이 피해자 김다희(박승연 분)를 목격하지 않았냐는 말에 “본 거 없습니다”라고 칼같이 벽을 쳤다. 또한 피해자 상흔에 대한 전문가 소견을 달라고 하자 “영장 가져오세요. 환자 진료 정보 함부로 공개 안 합니다”라고 단호하게 대응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민형이 가해자로 오해받았던 PC방 알바생의 수술 기록을 요청했으나 “못 줍니다”라고 하는가 하면, 그녀가 자신의 의견을 떠보듯이 묻자 “제 생각이 중요합니까”라고 말하기도. 모든 사람들에게 냉정한 태도로 대하는 정우, 그리고 긍정적 성격의 민형의 첫 만남은 불편함 그 자체였다.
#. 이민형의 초콜릿 플러팅?! 성형외과 의사와 형사의 특별 공조는 계속된다!
정우는 염산 테러 사건 피해자 정희영(이화겸 분)의 수술 기록을 받으러 온 민형이 도움을 줘서 고맙다고 했지만 그는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쳤다. 민형은 “얼굴의 상처도 상처지만 정희영 씨 마음 회복하는 데도 일조한 거 아닐까요?”라면서 자기 칭찬의 증표와도 같은 초콜릿을 정우의 주머니에 넣어주며 마음을 건넸다. 이후 정우는 피해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알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민형은 수사에 열을 올리며 사건 해결하는 과정을 스펙터클하게 그려냈다.
#. 이민형-이진석 관계 알게 된 차정우, 냉정하게 돌아서다!
정우를 따라다니며 영상을 찍고 감시하는 등 무례한 행동을 벌였던 이진석(윤정일 분)의 등장은 극의 흐름을 단숨에 바꿔놓았다. 현재 진석은 남기택(박완규 분) 사망사건과 남효주(최정운 분) 살인미수 그리고 7년 전 정우의 여자친구였던 윤혜진(하영 분) 죽음의 범인으로 지목된 상황이다. 그 가운데 정우는 진석이 민형의 친오빠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멀어진 두 사람의 관계가 사건을 해결하는 데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다음 방송이 기다려진다.
이렇듯 ‘페이스미’ 속 인물들 간의 변화하는 서사가 주는 짜릿한 전개는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일본 OTT 레미노(Lemino)에서 오픈과 동시에 전체 랭킹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대만 OTT 프라이데이(FriDay)에서도 드라마 부문 1위까지 오르는 등 전세계적으로 K-드라마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 것. 그 가운데 지난 8회 방송에서 진석이 자신의 집에서 정우와 만난 뒤 피 흘린 채 쓰러졌고, 이를 발견한 민형이 충격에 빠지면서 또 다른 사건이 발생, 여기에 숨은 진실을 파헤쳐 나갈 마지막 4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솟구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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